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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타율 3할2푼… 연봉 8500만원 받는 5번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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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에 절정, 삼성의 김헌곤… 공격 전부문서 팀내 최고 활약

박병호 5시즌 연속 20홈런

삼성의 5번 타자 김헌곤(30)의 연봉은 8500만원이다. 프로야구 1군 평균 연봉(2억5560만원)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올해 활약상은 자신의 몸값을 훨씬 웃돈다. 김헌곤은 19일 광주 KIA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 1도루로 팀의 6대2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전날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려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김헌곤은 올해 19일까지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8홈런 55타점 51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안타가 112개로 팀 내 1위이며, 리그 전체 7위다.

김헌곤은 리그 전체 최다 안타 상위 10명 중 가장 연봉이 적다. 연봉 25억원인 이대호(롯데)와 박용택(LG·8억원), 양의지(두산·6억원)도 시즌 안타 수에서 김헌곤보다 적다.

김헌곤의 방망이는 7월 들어 더욱 불을 뿜고 있다. 19일까지 치른 1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주자가 2루 혹은 3루에 있을 때)이 3할8푼을 넘어설 정도로 영양가가 높다.

김헌곤은 올해 나이가 서른이다. 2011년 프로에 데뷔했으나 2014년까지 네 시즌 동안 1군 출장 경력이 104경기에 불과했다. 당시 삼성에 최형우(현재 KIA), 박한이 등 뛰어난 외야수가 많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2014년 상무야구단에 들어간 게 재도약의 계기가 됐다. 2016년 타율 0.378로 퓨처스리그(2군) 타격왕에 올랐다. 작년에 삼성과 연봉 5000만원에 계약하고 제대 후 첫 시즌을 보낸 그는 7월 허리 부상으로 주춤하면서도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9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주전 타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작년에 아프면서 몸 관리도 실력이란 것을 알게 됐다"며 "올해는 끝까지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치겠다"고 말했다.

넥센 박병호는 LG와의 고척돔 홈경기에서 2회말 임찬규로부터 시즌 20호 홈런을 뽑아냈다. 좌측 담장을 넘어간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8번째로 5시즌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승리는 LG가 가져갔다. 0―1로 뒤진 3회 타자 일순하며 7점을 뽑아 8대3으로 승리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7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승을 올렸다.

선두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를 7대1로 눌러 10개 팀 중 가장 먼저 6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문학에선 3위 SK가 선발 앙헬 산체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NC를 3대0으로 꺾어 KT에 7대8로 진 2위 한화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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