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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압도적 선두 전북' 최강희 감독이 예상하는 고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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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전북이 승점 12점 차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의 기세가 무섭다. 18라운드까지 14승2무2패 승점 44점. 2위 경남(승점 32점)에 승점 12점 앞선 선두다. "상하위 스플릿이 시작되기 전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우승 이야기가 나오면 손사래를 친다.

일단 전북의 일정이 빡빡하다. K리그1(클래식)은 물론 8월말부터는 다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병행해야 한다. 중간 중간 FA컵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김민재, 장윤호, 골키퍼 송범근 등 3명을 보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18일 제주를 1대0으로 격파한 뒤 "팀 사정도 그렇고, 날씨도, 일정도 오늘 경기를 치르면서 다음 경기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하지만, 일정에 따라 이기는 경기도 해야 한다. 분명 승점 차를 보면 우리가 유리하다. 스스로 분위기를 안 깨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 리그에서는 좋은 경기를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 확정을) 언제쯤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올해 김민재, 김진수 등 중심 선수들이 큰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분명 7~9월 스케줄이 너무 어렵기에 최대한 회복에 중점을 두고, 전반기처럼 부상자만 많이 안 생긴다면 우리 스스로 그런 어려움을 만들 것 같지는 않다. 다만 항상 변수가 있기에 스스로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큰 고비는 역시 8월말부터다. 전북은 8월29일과 9월19일 수원과 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스리그 8강을 치른다.

최강희 감독은 "아무래도 수원과 챔피언스리그 8강을 2주 동안 홈 앤드 어웨이로 해야 한다"면서 "그 사이에 리그 경기가 있고, 끝나고도 있다. 그 때까지 부상자 없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늘 변수를 이야기하고 우승에 대한 말을 아끼는 최강희 감독이지만, 자신감 자체를 숨기지는 않는다.

최강 전력에 선수들의 희생, 헌신이 더해졌기 때문.

최강희 감독은 "걱정했던 아드리아노도 물병을 안 찬다. 울산전도 못 뛰어서 화가 났는데 조용히 들어갔다. 수원전도 선발로 못 나갔는데 참고 나가서 해준다.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 힘"이라면서 "선수들과 보이지 않는 실랑이를 하는 것 같다. 물론 잔소리를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선수들이 스스로 해줘서 안 무너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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