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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30홈런 SK 최정, 역대 최초 3년 연속 40홈런도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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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최정이 17일 문학 NC전 2-0으로 앞선 3회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홈을 밟고 있다. 2018. 7. 17. 문학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홈런왕의 위엄이 남다르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3년 연속 40홈런 기록을 가시권에 넣었다. 최정(31·SK)이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며 KBO리그 최고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최정은 17일 문학 NC전에 3루수,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2-0으로 앞서던 3회말 2사에서 NC 선발투수 로건 베렛을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했다. 베렛의 구속 145㎞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온 공을 놓치지 않게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쭉 뻗어나간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최정은 올시즌 가장 먼저 30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홈런으로 리그 역대 7번째로 3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전까지 이승엽(1997~2003년), 타이론 우즈(1998~2001), 마해영(2001~2003), 박병호(2012~2015년), 에릭 테임즈(2014~2016), 최형우(2014~2016)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2015년까지 최정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8개(2013년)였다. 거포보다는 중·장거리 타자에 가까웠다. 2012년과 2013년 ‘20(홈런)-20(도루)’도 달성했을 정도로 호타준족이었다. 최정 스스로도 “난 홈런타자가 아니다”라고 했을 정도다. 하지만 2015년 17홈런에 불과했던 그는 2016년 단숨에 4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해 역시 46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최정은 2016년 홈런 스윙의 감을 확실히 잡았다. 그는 “이전과 달리 스윙을 끝까지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돌린다. 히팅포인트도 살짝 앞쪽에 놓으니 타구 비거리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올시즌에도 홈런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두산 김재환에 잠시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금세 되찾았다. 최정은 경기 후 “3년 연속 30홈런은 꾸준히 잘해야만 할 수 있는 기록이다. 기분좋다. 그 마음은 오늘까지만 갖고 이제 후반기 시작이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타격을 해 개인 기록까지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최정이 30홈런을 채우기까지 80경기가 걸렸다. 산술적으로 약 59홈런까지 가능하다. 개인 첫 한 시즌 50홈런 달성도 바라볼 수 있다. 그럴 경우 3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지킬 가능성도 높다. 더불어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40홈런 달성이 유력해졌다. 남아있는 팀의 57경기에서 10개의 홈런만 더하면 된다. KBO리그 역사에서 3년 연속 4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최정이 역사 개척에 나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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