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WC ISSUE] 결승전 난입한 관중, 15일간 수감...경기장도 출입금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전 도중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 4명이 15일간 수감된다. 경기장 출입금지 징계도 내려졌다.

프랑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는 대회 기간 내내 철통 보안을 이어가며,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그러나 결승전 도중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 7분쯤 경찰 복장을 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한 것이다. 안전요원들이 급히 투입됐지만, 경기가 한동안 중단됐다.

크로아티아의 수비수 데얀 로브렌은 경기를 마친 뒤 "중요한 순간 관중이 난입하면서 경기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크로아티아는 프랑스를 맹추격했지만, 체력 저하와 어수선한 분위기가 겹치면서 관중 난입 후 기세가 꺾였다.

인터풋볼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들은 러시아의 유명 반체제 여성 록 그룹 '푸시 라이엇' 소속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시 라이엇은 러시아 정치에 경쟁체제를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수감되기도 했다.

푸시 라이엇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고, 실제 그라운드에 난입했던 인물 중 한명인 올가 쿠라치요바는 "FIFA는 그동안 불공정한 경기에 연루됐었다. 자유를 억압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정부의 친구"라면서 월드컵 결승전에서 그라운드 난입을 계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축제에서 망신을 준 푸시 라이엇 회원 4명은 결국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푸틴 대통령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라운드에 난입한 이들은 즉시 경찰서로 연행됐고, 처벌이 내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6일 "모스크바 법원은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그라운드에 난입했던 푸시 라이엇 회원 4명을 15일간 수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들은 향후 3년간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다"라고 보도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