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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이클 김 ‘12억짜리 생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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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 데뷔 84경기만에 감격 첫승
25세 생일, 104만弗 상금


재미동포 마이클 김(25·김상원)이 프로 데뷔 84경기만에 감격의 첫승을 거뒀다.

마이클 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디어런(파71·726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58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7언더파 257타를 기록한 마이클 김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4명의 공동 2위 선수들을 8타차로 제치는 압도적 플레이로 정상에 우뚝 섰다. 자신의 PGA투어 통산 84번째 대회에서 맛보는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이다. 지난주 밀리터리 트리뷰트의 케빈 나(35)에 이어 2주 연속 동포 우승이다.

2000년 부모를 따라 미국 샌디에이고로 이민 가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한 마이클 김은 2013년 US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17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그런 활약에 힘입어 그는 그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대학 선수에게 주어지는 '해스킨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UC버클리 2학년 땐 전국대회서 4승을 거둬 아마추어 1인자로 입지를 구축했다. 2015년 프로로 전향했으나 우승 없이 2016년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3위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이었다.

마이클 김은 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기록한 이 대회 최저타 기록 26언더파 258타를 1타 경신하며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11억7000만원)를 획득했다. 이는 지난 2년간 벌어들인 상금액(101만8204 달러)보다 많은 금액이다.

마이클 김은 생일이었던 전날 5타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치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1번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마이클 김은 3번홀(파3)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 2위와의 격차를 7타차로 벌렸다. 마이클 김은 16번홀(파3)에서 6.5m의 중거리 버디 퍼트마저 홀에 떨구면서 신기록으로 우승을 확신한 듯 귀에 손을 갖다 대고 갤러리의 호응을 유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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