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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유럽 잔치로 끝난 러시아 월드컵…아시아 '체면치레' [ST월드컵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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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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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은 '유럽의 잔치'였다.

지난달 15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 간의 열전에 돌입했던 러시아 월드컵이 16일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각 대륙 최고의 팀들이 모여 경쟁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하며,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4개 대회 연속 우승팀을 배출한 유럽은 다시 한 번 세계 축구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반면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계를 양분했던 남미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팀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4개국 가운데, 무려 10개국이 16강 토너먼트 무대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가운데 6팀이 8강에 진출했으며, 4강은 유럽 팀들만으로 구성됐다. 이탈리아, 네덜란드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지도 못했고, 독일, 스페인 등 전통의 강호들이 조기 탈락한 상황이라 더욱 놀라운 성과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 '신흥 강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와 3위 벨기에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통산 최고 성적을 거두며 잊지 못할 월드컵을 보냈다. 개최국 러시아 역시 8강 돌풍을 일으키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남미에서는 그나마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8강까지 오르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각각 벨기에와 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16강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페루는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대륙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성과를 거둔 대륙은 아시아다. 아시아는 일본이 16강에 진출하며 8년 만에 토너먼트 진출팀을 배출했다. 한국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도 조별리그에서 각각 1승씩을 거뒀다. 4년 전 가장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아시아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과 남미를 제외하고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북중미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6강 단골손님' 멕시코가 이번에도 16강에 진출했을 뿐, 코스타리카와 파나마는 각각 조 최하위에 그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멕시코와 북중미의 맹주 자리를 다투고 있는 미국이 아예 본선 무대에도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아프리카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처참한 실패를 겪은 대륙이다. 5개 팀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세네갈과 나이지리아는 마지막 경기까지 16강 진출의 희망이 있었지만, 각각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게 패하면서 조 3위로 탈락했다. 튀니지와 모로코, 이집트는 단 2경기 만에 탈락이 확정돼 짐을 싸야 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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