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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MK이슈] tvN `갈릴레오`·`이타카`, 지상파 日예능에 정면승부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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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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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케이블 채널인 tvN이 지상파 채널을 향해 ’정면승부’를 걸었다. 오랜 기간 지상파의 자존심이었고 지상파가 사활을 걸고 지키려고 하는 일요일 저녁 예능 시간대에 예능 블록을 신설해 지상파 예능과 맞붙는다.

tvN은 15일 방송을 시작으로 일요 예능 블록의 포문을 연다.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는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연출 이영준), 일요일 오후 6시 10분에는 신개념 음악 예능 ’이타카로 가는 길’(연출 민철기)이 첫 방송된다.

’이타카로 가는 길’은 오직 SNS에 업로드한 노래 영상 조회 수만으로 얻은 경비로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가는 여정을 담는 프로그램. 윤도현, 하현우, 소유, 이홍기, 김준현이 출연한다.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는 MDRS(Mars Desert Research Station/화성 탐사 연구 기지)에서 ’화성 인간 탐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 김병만, 하지원, 닉쿤, 김세정이 출연한다.

’이타카로 가는 길’의 민철기 PD는 MBC에서 ’복면가왕’을 기획·제작한 경험이 있는 연출자다. ’갈릴레오: 깨어난 우주’의 이영준 PD 역시 SBS에서 ’정글의 법칙’을 거쳐 ’주먹쥐고 소림사’와 ’주먹쥐고 뱃고동’을 만들었다. 지상파에서 황금시간대에 프로그램을 제작해본 경험이 있는 PD들이 뭉쳐 예능 지각변동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을 자아낸다.

여기에 ’갈릴레오 : 깨어난 우주’와 ’이타카로 가는 길’은 음악 예능과 야외 버라이어티를 결합했다는 점과 화성 탐사라는 신선한 소재를 예능에 들여왔다는 점에서 지상파 예능과의 시청률 싸움에서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어 보인다.

다만 해당시간은 이미 지상파 3사가 오랜 시간 시청자들을 독점한 시간대. 오랜 시간 시청패턴이 고정된 시간대라 도전이 쉽지 않아보인다. MBC ’복면가왕’,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SBS ’런닝맨’, ’집사부일체’ 등이 방송 중이다. MBC ’두니아’와 SBS ’집사부일체’를 제외한 프로그램들은 이미 수년간 해당 시간대에서 방송되며 고정시청층을 잡고 있다는 점 역시 tvN의 새 일요 예능에겐 넘어야 할 산이다.

tvN의 도전의 성공과 실패를 속단 할 수 없는 이유가 더 있다. 앞서 tvN은 월화, 수목 드라마 블록을 11시에서 9시30분으로 이동하며 지상파 드라마와 전면 경쟁에 나섰다. 초반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시청자들에게 공급하며 해당 시간대에 완벽하게 자리잡았다. 일부 프로그램들은 지상파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민철기PD는 "각 방송사가 사활을 걸고 하는 시간대다. tvN의 경우엔 새로 진입하는 시간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거란걸 알고 있다. 숫자에 의미를 두지 않고,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의미를 남기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영준PD 역시 "사실 공중파 골든 타임과 경쟁하는 게 겁도 났다"면서도 "가족들이 볼 수 있는 시간대라 겸허히 받아들였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 우주에 대해 상상하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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