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벨기에, '축구종가' 꺾고 월드컵 3위 첫 경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득점왕 경쟁 해리 케인과 로멜루 루카쿠는 동반 침묵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노컷뉴스

프랑스와 준결승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패배의 결정적인 이유로 꼽혔던 벨기에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토마스 뫼니에는 잉글랜드와 3-4위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벨기에의 월드컵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역사에 도전했던 둘의 대결. 결국 웃은 것은 벨기에였다.

벨기에는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8 러시아월드컵 3-4위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에 다소 무기력하게 패하며 우승 도전이 무산된 벨기에였지만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월드컵 참가 역사상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러시아 대회 전까지 벨기에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6년 멕시코 대회의 4위였다.

유럽 빅리그를 주름잡는 선수가 즐비한 벨기에지만 역사적인 월드컵 3위를 이끈 주인공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토마스 뫼니에(PSG)였다. 경고 누적으로 프랑스와 준결승에 결장했던 뫼니에는 3-4위전의 결승골로 아쉬움을 달랬다.

역습 상황에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쪽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나세르 샤들리(웨스트브로미치)가 낮은 크로스로 상대 문전으로 공을 배달했고, 이 공을 뫼니에가 대니 로즈(토트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노컷뉴스

벨기에의 '에이스' 에당 아자르(왼쪽)는 잉글랜드와 러시아월드컵 3-4위전에서 후반 35분 쐐기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값을 다시 한번 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후반 37분 에당 아자르(첼시)가 잉글랜드 수비를 무너뜨리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까지 넣으며 벨기에가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다. 벨기에는 조별예선에 이어 러시아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해 2경기 모두 승리했다.

크로아티아에 연장 끝에 패해 1966년 이후 52년 만의 월드컵 우승 도전이 좌절된 잉글랜드는 3-4위전에서도 아쉬운 경기력에 그치며 1990년 이탈리아 대회 4위 이후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5분 에릭 다이어(토트넘)이 골키퍼를 넘겨 텅 빈 골대 안으로 때린 슈팅이 벨기에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럴트(토트넘)의 집중력 있는 수비에 걸린 것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 경기에서 승패를 결정할 결정적인 변수로 꼽혔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과 루카쿠의 대결은 두 선수 모두 침묵한 채 경기가 끝나며 싱겁게 끝났다.

잉글랜드의 최다득점자이자 득점왕 경쟁에서 6골로 가장 앞서있는 케인은 풀 타임 활약에도 16강전 이후 3경기 침묵에 그쳤다. 2골차로 케인을 추격한 루카쿠(4골)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친 끝에 후반 15분 교체됐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