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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다이어 슈팅, 알더베이럴트 선방…토트넘이 쏘고 토트넘이 막았다[ST월드컵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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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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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에릭 다이어(잉글랜드)가 날린 슈팅을 토비 알더베이럴트(벨기에)가 막았다. 두 토트넘 동료는 장군멍군을 외치며 팬들에게 수준 높은 축구를 보였다.

다이어와 알더베이럴트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3,4위전에서 맞붙었다.

경기의 끝자락에서 웃은 쪽은 알더베이럴트의 벨기에였다. 벨기에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토마 뫼니에가 정확한 슈팅으로 잉글랜드의 골망을 갈랐고, 이 골이 결승골로 이어지며 자국 월드컵 역사상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승자는 정해졌지만 두 팀 선수들의 플레이는 보는 이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후반 25분께 나왔다.

후방에서 넣어준 침투패스를 받은 다이어는 단독 드리블을 통해 티보 쿠르트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쿠르트와 골키퍼가 각을 좁히며 나오자 다이어는 감각적인 칩샷으로 쿠르트와 골키퍼를 넘겼다.

거의 골이나 다름없던 상황. 하지만 벨기에에는 알더베이럴트가 있었다. 공이 다이어의 발을 떠나자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알더베이럴트는 기가 막힌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걷어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알렉스 윌킨슨(호주)의 호수비가 생각나는 장면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슈팅을 날린 다이어와 이를 막아낸 알더베이럴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동료 사이라는 것이다. 소속팀에서는 함께 호흡을 맞추는 그들이었지만 승패가 걸린 승부 앞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를 보는 이들에게 큰 볼거리를 선사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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