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전반엔 NG지만…NC 탈꼴찌 ‘늦지 않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휴식기 앞두고 4연승…이변 예고

프로야구 후반기에는 하위권 지각변동이 일어날까. 최하위가 일찌감치 굳어지는 듯했던 NC가 도약의 희망을 품고 전반기를 마감하면서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10위 NC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4연승을 달렸다. 사실 6월 초 구단과 갈등을 빚은 김경문 감독과 결별한 NC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은 아니다. 당시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 19(20승39패)였다가 현재는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 22(34승56패)로 더 안 좋아졌다. 지도자 경험이라고는 아마추어 지도가 전부였던 유영준 단장이 감독 대행으로 선임되면서 생긴 잡음 속 주력 선수의 부상 공백, 그리고 이어진 연패 등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기 막판 연승을 달리며 14승17패로 그나마 선방했다. NC는 삼성(11승2무18패), KT(9승2무18패), KIA(12승16패)보다 많은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유일한 3할대 승률팀(0.378)으로 최하위에 머무는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NC는 여전히 투타 모든 지표에서 하위권이다. 마땅히 돌아올 플러스 전력도 없다. 그렇지만 좀처럼 도망가지 못하는 중위권이 ‘하향 평준화’ 혼전 상황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이변의 가능성을 품어볼 수 있게 됐다.

9위 KT와는 3.5경기 차, 7위 삼성과는 6경기 차로 시야에 두면서 후반기 출발선에 선다. 이보다 앞선 KIA도 동반 침체에 빠지면서 6위까지도 8.5경기 차다. 단번에 만회 가능한 거리는 아니지만 후반기에 좋은 흐름만 이어간다면 역전이 불가능하지도 않다.

NC는 창단 이후 최하위를 한 번도 기록하지 않았다. 1군 진입 첫 시즌이었던 2013시즌에도 9개 구단 체제에서 7위로 마쳤다. 이후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참가한 저력이 있다.

NC는 김경문 감독과 결별한 이후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꼴찌’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안고 싶은 생각은 없다. NC가 도약의 꿈을 꾸는 가운데 후반기 하위권 레이스가 더 흥미진진해졌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