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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매 올랐다 하면 수천만원… 여전한 '황금 손'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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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30일 열린 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골프백 옆에 선 타이거 우즈. 이 골프백은 자선 경매를 통해 1만9000달러에 낙찰됐고, 해당 금액은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부됐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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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손을 거쳤다 하면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미국 골프채널은 '(지난 2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우즈가 사용했던 골프백이 자선 경매를 통해 1만9000달러(약 2100만원)에 낙찰돼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부됐다'고 12일 전했다. 이른바 '위장 골프백(camouflage golf bag)'으로 알려진 이 물품은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던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의 영향을 받은 자신의 성장 배경을 담은 의미로, 우즈의 스폰서사에서 제작한 것이었다.

우즈와 관련한 다양한 물품과 프로그램이 경매를 통해 나오면 말 그대로 값이 훌쩍 뛰어오른다. 그가 사용했단 물건만 나오면 수천만원 이상 뛰는 이른바 '황금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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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경매에 나와 4만4401달러(약 4700만원)에 낙찰된 우즈의 백업 퍼터. [사진 그린 자켓 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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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엔 스코티 카메론이 제작한 우즈의 백업 퍼터가 4만4401달러(약 470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 중에 직접 사용한 게 아닌데도 시중에 50만원 가량 판매되는 게 90배 이상 뛰어올랐다. 퍼터엔 'TIGER WOODS'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어 희소 가치도 높은 편이었다. 앞서 2015년엔 일본에서 우즈의 또다른 예비 퍼터가 경매에 나와 6만 달러(67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우즈가 2005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사용했던 공은 3만326 달러(약 32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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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경매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타이거 우즈.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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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 경매도 수천을 넘어 수억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허리케인 하비 구호기금 모금 프로암대회 경매에서 우즈의 레슨 재능기부에 21만 달러(약 2억3000만원)에 팔렸다. 또 지난 5월엔 히어로 월드챌린지 프로암대회에서 우즈의 일일 캐디로 나서는데 5만 달러(약 5400만원)에 낙찰됐다. 전성기였던 2002년 4월엔 우즈와 점심을 먹고 라운딩하는 경매가가 42만5000달러(약 4억7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골프 관련 용품의 역대 경매 최고가는 1936년 마스터스 초대 챔피언인 호튼 스미스의 재킷으로 지난 2013년 68만2000달러(7억7000만원)에 판매됐다. 물론 우즈의 명성 때문에 진위 논란을 겪었던 적도 있었다. 지난 2010년 5월,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2000년 US오픈, 디오픈, PGA 챔피언십, 2001년 마스터스까지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할 때 썼던 클럽 세트가 등장했지만 우즈가 "당시 대회에 사용한 게 아니다. 그것들은 내 창고에 있다"고 해명하자 아무도 입찰에 나서지 않은 바 있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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