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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수원에서만 터지는 kt 박경수의 만루 홈런 법칙 ‘100% 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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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kt 박경수(34)의 만루 홈런에는 법칙이 하나 있다. 수원에서만 볼 수 있으며, 터지는 날 kt는 승리의 찬가를 불렀다.

박경수가 12일 수원 두산전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경수의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홈런으로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2016년 9월 10일 수원 KIA전 이후 960일 만이다.

확실한 승리의 마침표였다. 박경수는 3-0의 2회 2사 만루서 유희관의 초구 실투(높은 체인지업)를 놓치지 않고 결정타를 날렸다. 이 한 방에 의해 승부는 kt로 일찌감치 기울었다. 두산은 2회를 마친 뒤 유희관(2이닝 7실점)을 교체했다.
매일경제

kt 박경수는 12일 수원 두산전에서 개인 통산 6호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2014년 말 FA 자격을 취득해 kt로 이적한 박경수는 세 번째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2015년 8월 30일 수원 SK전(투수 채병용)과 2016년 9월 10일 수원 KIA전(투수 임창용)에서 만루 홈런을 하나씩 때렸다.

kt는 이날 11-4으로 승리한 두산전까지 박경수의 만루 홈런 경기에서 100% 승률을 자랑했다. 영양가 만점이다. 앞서 두 경기는 모두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이었다. 특히, 2016년 9월 10일 경기에서 kt는 박경수의 만루 홈런이 터진 8회에만 대거 7점을 뽑으며 짜릿한 9-6 역전승을 거뒀다.

2003년 프로에 입문한 박경수는 데뷔 1경기 최다 타점(6) 신기록까지 세웠다. 1회 홈런(1점)과 2회 만루 홈런(4점)으로 5타점을 쓸어 담은 박경수는 6회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날려 1루 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전반기에만 17개의 아치를 그린 박경수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도 눈앞이다. kt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5년 22홈런을 쳤다. 후반기에서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면, 기록을 경신한다.

◆kt 이적 후 박경수의 만루 홈런 일지

15년 8월 30일 | 수원 SK전 | kt 6-4 승

16년 9월 10일 | 수원 KIA전 | kt 9-6 승

18년 7월 12일 | 수원 두산전 | kt 11-4 승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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