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축구팬들이 12일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승리하자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성바실 성당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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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이기자 수도 자그레브 시민들이 열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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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사람들은 기질이 강하다. 웬만해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을 '발칸반도의 호랑이'라고 한다. 그런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때가 있으니, 축구에 졌을 때다. 이제 그들이 월드컵 결승에 올랐으니 온 나라는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크로아티아 축구 팬이 국기의 체크무늬로 디자인한 모자를 쓰고 키스를 보내고 있다. [TAS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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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의 체크무늬가 체스판을 디자인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 동쪽 달마티아 해안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지역은 예로부터 해상세력 베네치아의 영향이 강했다. 크로아티아 왕 스테판은 베네치아에 끈질기게 저항한 군주였는데, 베네치아에 잡혀갔을 때 체스 명수였던 베네치아 원수 피에트로와 체스 대결을 벌여 이겼다고 한다. 그는 약속대로 자유를 얻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베네치아에 맞선 스테판을 기리기 위해 체스판의 체크무늬를 자신들의 상징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보스니아의 크로아티아계 주민들이 창가에 크로아티아 국기를 걸어놓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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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한 여성 팬이 잉글랜드와의 경기 전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TASS=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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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선수가 준결승에서 잉글랜드에 승리한 뒤 그라운드에 국기를 펼쳐놓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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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발칸반도 전체가 떠들썩할 것이고,
지면 호랑이들은 굵은 눈물을 떨굴 것이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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