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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마지막 시험 무대" 휠러, 기사회생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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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퇴출 위기에 몰린 제이슨 휠러(28·한화)에겐 운명이 걸린 한판이다.

휠러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휠러에게도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거듭된 부진으로 한화 팀 내부에선 일찌감치 휠러 교체 작업을 준비 중이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박종훈 한화 단장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박종훈 단장은 지난 10일 "아직까진 (교체 또는 유지) 양 쪽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이번 넥센전 등판이 마지막 시험무대다. 이날 투구가 구단에서 휠러 거취를 결정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휠러는 올해 18경기에서 96⅔이닝을 던지며 2승9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는 4번뿐. 지난 5월9일 고척 넥센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6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도 5.64. 최근 8경기 연속 6이닝을 넘지 못하고 있다.

휠러의 부진이 깊어지면서 현장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모두 고민에 빠졌다. 한용덕 감독은 "처음 휠러를 영입할 때도 이만큼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 성적이 워낙 올라가면서 휠러의 임팩트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며 "나중에 단기전까지 생각하면 고민스런 부분이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결단의 시기는 임박했다. KBO 규약상 이달 말까지 휠러를 내보내야 대체 외인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내달 15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휠러를 교체한다면 서둘러야 한다. 다만 선발투수가 풍족하지 않은 팀 사정상 휠러를 당장 전력에서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이 고민이다.

휠러가 외인 투수로 아쉬운 건 맞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5이닝씩 소화해주는 점은 크다. 교체 여부를 떠나 한화로선 휠러가 살아나길 바라야 한다. 12일 상대가 넥센이란 점이 휠러에겐 그나마 호재. 올 시즌 넥센 상대로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04로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25일 고척 넥센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데뷔승을 장식한 휠러는 5월9일 고척 넥센전에도 5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패전투수가 된 지난달 13일 고척 넥센전도 5⅓이닝 3실점으로 잘 버텼다. 넥센에 강한 휠러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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