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한국영화계 성수기
4년 전부터 여름관객 5000만 시대
‘신과함께2’‘인랑’‘공작’ 대격돌
각각 판타지·SF액션·첩보 내세워
‘미션 임파서블’ 등 외화도 초강세
이를 겨냥해 올해 여름에도 굵직한 한국영화 세 편이 7월 말, 8월 초에 집중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연말 개봉해 올해 초 천만 영화가 된 ‘신과함께-죄와 벌’의 2탄인 ‘신과함께-인과 연’(8월 1일)이 8월 첫 주 개봉하는 것을 전후로 SF 액션 영화 ‘인랑’(7월 25일)과 첩보 드라마 ‘공작’(8월 8일)이 각각 한 주 차이를 두고 연이어 극장가에 등장한다.
강동원이 2029년의 인간병기로 활약하는 ‘인랑’. [사진 각 영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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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이 1990년대 대북 첩보요원으로 등장하는 ‘공작’. [사진 각 영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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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주지훈이 저승 삼차사 가운데 해원맥 역할을, 새로 합류한 마동석이 성주신 역할을 맡은 ‘신과함께-인과 연’. [사진 각 영화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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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한국영화는 각각 순제작비가 165억~190억원에 달한다. ‘신과함께’가 1·2편을 합한 총제작비 400억원을 이미 1편으로 회수한 것을 논외로 한다면, 영화마다 약 500만~600만명씩은 관람해야 손익분기점을 넘긴다. 최근 여름 시장의 규모를 보면 턱없는 수치는 아니다. 2014년 ‘명량’, 2015년 ‘암살’과 ‘베테랑’, 2016년 ‘부산행’, 2017년 ‘택시운전사’등 여름마다 천만 영화가 한두 편씩 탄생하는 데다 이를 포함해 500만 관객 이상의 흥행 성적을 올리는 영화도 서너 편씩 나오고 있다. 지난해 ‘택시운전사’와 더불어 ‘군함도’와 ‘청년경찰’, 재작년에는 ‘부산행’과 더불어 ‘인천상륙작전’ ‘터널’ ‘덕혜옹주’가 이런 성적을 거둔 경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연구원 양소은 대리는 “한두 편만 잘될 줄 알았던 여름 시장에서 여러 영화가 각자 잘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한국영화 흥행성적과 점유율이 상반기에 주춤하다가 하반기부터 여름 시장과 추석을 거쳐 상승하는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여름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굵직한 한국영화가 하반기에 몰리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의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영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상반기에 한국영화가 저조했던 편이라서 굵직한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 같다”며 다만 “올여름은 경쟁작이 많은 편이라서 영화마다 입소문을 타고 흥행이 얼마나 길게 가느냐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폴아웃’의 톰 크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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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2’의 수퍼 히어로 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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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2’(8월 8일)도 있다. 이 영화 역시 2008년의 ‘맘마미아!’를 잇는 시리즈다. 전편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 그룹 아바의 히트곡 메들리와 함께 국내에서도 450만이 웃도는 흥행성적을 거뒀다. 10년만의 신작 역시 흥행이 주목되는 배경이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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