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6년 만 두 자리 승 두산 이용찬 선발전환 첫 해 10승 입맞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2018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두산 이용찬(29)이 6년 만에 두 자리 승 수를 따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10승(2패)을 수확해 후반기에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승 경신이 유력하다.

이용찬은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최고구속은 146㎞까지 측정됐는데 힘 빼고 던지는 140㎞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섞어 주무기인 포크볼(134㎞)의 위력을 배가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제구가 좋은 투수가 영리해보이는 법이다. 얼마 전에 은퇴식을 한 정재훈 코치가 대표적인 투수로 보면 된다. 140㎞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홈플레이트 구석 구석을 공략하면서 슬라이더, 포크볼, 컷 패스트볼 등으로 타이밍을 빼앗으니 엄청나게 영리해보였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운드에 선 이용찬도 정 코치의 현역시절을 연상케하는 볼배합과 움직임으로 물오른 KT 타선을 가볍게 농락했다. 포크볼 제구가 안될 때에는 슬라이더와 커브로 타자들의 시선을 현혹하는 등 이렇다 할 위기 한 번 없이 7이닝을 막아냈다. 투구수도 100개로 매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지난 2012년 26차례 마운드에 올라 10승 11패를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리 승리를 맛본 이용찬은 올시즌을 앞두고 함덕주와 보직을 맞바꾸는 파격으로 두산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수 년간 뒷문을 지키던 소방수가 선발로 돌아서니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용찬은 “구단에서 배려도 많이 해주셨고, 최고의 포수와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으로 생각한다. 전력분석팀에서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KT 타선을 잘 분석해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후반기에서 단 1승만 보태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데 “몸관리 잘해서 후반기에도 변함없는 투구로 팬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용찬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자 옛 동료였던 더스틴 니퍼트를 맞이한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3안타를 몰아쳐 6-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깔끔하게 설욕한 두산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좋은 휴식기를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