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1 (화)

기량의 이원석, 사자군단 2년차…‘넝쿨째 굴러온 보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이토록 빛날 줄이야.

프로 13년차. 꾸준함과 기량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연차다. 하지만 누구에게는 가장 빛나는 시기다. 이원석(31·삼성)이 그 주인공.

이원석은 근성과 기량의 야구를 보여주며 꾸준함의 대명사가 됐다. 2017시즌부터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더욱 값진 활약을 펼쳐내고 있다. 이쯤 되면 사자군단에 보물로 평가할 수 있다.

이원석은 10일 현재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305타수 93안타) 52득점 57타점을 기록 중이다. 팀에서 다린 러프, 구자욱, 김헌곤과 함께 상위권 타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주로 3·5번타자를 전담하며 차려준 밥상을 득점으로 연결한다. 득점권타율 0.318을 기록하며 해결사 역할이 탁월하다. 4월에는 2할대 타율로 떨어져 주춤했지만 슬럼프는 그리 길지 않았다. 5월부터 다시 치고 올라섰다.

스포츠월드

최근 이원석의 활약상을 복기해보면 7월8일 두산전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올 시즌 팀 최다인 7연패에서 구해냈다. 이 정도면 제2의 탄생이다. 이원석은 2017시즌 FA 계약으로 사자군단에 합류하면서 놀라운 기량 상승을 이뤄냈다. 121경기에 출전해 데뷔 이래 가장 많은 62타점, 18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끝이 아니다. 올해는 더 폭발적이다. 특히 홈런수가 작년부터 눈에 띄게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삼성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이원석의 홈런 커리어하이는 두산 시절인 2013년 10개였다. 뿐만 아니라 4년 동안 27억원에 사자 유니폼을 입었다는 점은 전력 유출이 극심하던 삼성에는 최고의 선택으로 불리고 있다.

이원석은 롯데를 거쳐 두산 시절 성장했다. 하지만 그 기량을 100% 펼쳐내진 못했다. 이제 입지를 구축하며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는 모양새다. 만족하기에는 이를 지도 모른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