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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현역 최고 출루머신' 등극한 추신수, 트레이드 시장서도 거물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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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에서 텍사스 추신수가 1회 말 무사에서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리며 만점 활약했다. 2017.08.03.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최민지기자] 현역 최고의 ‘출루머신’으로 등극한 텍사스의 추신수(36)가 트레이드 카드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ML)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선수 10명을 소개했다. 그중에는 ‘기록의 사나이’ 추신수의 이름도 포함됐다. 추신수의 추천 행선지로는 한때 몸담았던 클리블랜드를 포함해 현재 최지만이 속해있는 탬파베이, 콜로라도, 샌프란시스코 등 총 네 팀이 거론됐다.

매체는 추신수를 ‘아메리칸리그 팀에서 라인업에 깊이를 더해줄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만큼 추신수와 팀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는 10월에 변화를 만들기에 충분한 선수라며 추신수의 가치를 높게 바라봤다.

올시즌 추신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즌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금세 제 페이스를 되찾았고 각종 기록들을 줄줄이 경신하고 있다. 지난 5월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했고 7월 들어서는 출루 기록을 연신 새로 쓰고 있다. 지난 9일 텍사스 구단 역사상 최다 연속경기 출루 신기록을 썼고 하루 휴식 후 이날 보스턴 원정경기에서 또 한 번 출루행진을 이어가며 현역 ML 선수 최다 연속경기 출루(48경기)와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회초 선두타자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낸 뒤 연달아 볼 4개를 골라내는 빼어난 선구안을 과시하며 1루를 밟았다. 이로써 추신수는 2001년 당시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던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 2015년 조이 보토(신시내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현역 ML 선수 가운데 최고의 ‘출루머신’으로 등극했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한 번 더 볼넷을 얻어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추신수의 다음 목표는 ML의 전설 베이브 루스가 1923년 기록한 50연속경기 출루다.

출루 능력 뿐만이 아니다. 추신수는 타율 0.290에 17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9로 만만찮은 장타력까지 겸비해 트레이드 카드로 매력적이다. 다만 높은 몸값이 변수다. 텍사스와 7년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남은 2시즌 동안 매년 2100만 달러(약 235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추신수가 탐나는 카드임은 분명하지만 유망주를 내주고 막대한 비용 부담까지 떠안으며 트레이드를 적극 추진할 구단이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MLB닷컴 역시 이 부분을 걸림돌이라 언급했다.

한편 MLB닷컴은 추신수 외에 위트 메리필드(캔자스시티), 코리 디커슨(피츠버그), 잭 휠러(뉴욕 메), 맷 하비(신시내티), 조던 짐머맨(디트로이트), J.T. 리얼무토(마이애미), 윌슨 라모스(탬파베이), 크랙 스탬맨(샌디에이고), 마이클 기븐스(볼티모어) 등을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july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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