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전반기 10승', 한화 외인 투수 중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 기록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키버스 샘슨(27)이다.
샘슨은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 홈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 의미 있는 기록이 걸려있다. 시즌 9승을 기록 중인 샘슨은 이날 10승에 도전한다. 이날 샘슨이 승리투수가 된다면 한화 외인 투수 최초의 역사를 쓰게 된다.
역대 통틀어 한화 소속으로 10승 이상 달성한 외인 투수는 3명밖에 없다. 지난 2007년 세드릭 바워스(11승), 2015년 미치 탈보트(10승), 2017년 알렉시 오간도(10승)가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3명의 투수 모두 10승 달성시기가 후반기 시즌 막판이었다.
세드릭은 지난 2007년 8월28일 대전 삼성전에서 10승을 기록했다. 23번째 등판 경기였다. 탈보트는 지난 2015년 9월26일 대전 넥센전에서 10승을 기록했는데 시즌 29번째 경기에 달성했다. 오간도는 지난해 9월12일 대구 삼성전에서 자신의 18번째 등판에 10승을 거둔 바 있다.
앞선 3명의 10승 투수들은 모두 8~9월에 10승을 달성했지만 샘슨은 이미 7월에 9승을 올렸다. 내친김에 외인 최초 전반기 10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달 중순 출산 휴가에 앞서 2번의 등판이 남았다. '아홉수'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선 가능한 빨리 10승을 넘고 출산 휴가를 다녀오는 게 좋다.
샘슨은 올해 18경기에서 팀 내 최다 106⅔이닝을 던지며 9승5패 평균자책점 3.88 탈삼진 132개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도 11번으로 팀 내 최다. 특히 6월 이후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70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 기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팀의 연패를 3번이나 끊어냈다.
그러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올해 유독 약세를 드러냈던 넥센을 만난다. 넥센과 3차례 맞대결을 벌인 샘슨은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9.22로 부진하다. 3월24일 4이닝 6실점(5자책), 5월8일 4⅔이닝 7실점, 6월12일 5이닝 2실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3경기 모두 고척 원정으로 이번엔 대전 홈이다.
넥센은 샘슨 상대로 김하성이 8타수 3안타, 박병호가 5타수 2안타, 이택근이 6타수 2안타, 장영석이 3타수 2안타로 강세를 보였다. 이정후도 샘슨에게 7타수 3안타로 잘 쳤지만 어깨 부상으로 현재 1군에 없다. 샘슨이 넥센의 벽을 넘어 전반기 1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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