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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유 있는 ‘역전승 1위’…한화 야구는 8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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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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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는 기이하다. 팀 타율이 0.270으로 리그 9위인데, 정규 시즌 순위표엔 2위에 올라 있다. 투수력 덕이라고 하기엔 쉽게 풀이할 수 없는 기록이다.

경기 후반에 해답이 있다. 한화는 8회 타율이 0.281로 리그 5위다. 9회엔 더 오른다. 0.285로 두산과 LG에 이어 리그 3위다. 두산은 팀 타율 1위, LG는 2위 팀이니 한화도 8~9회 만큼은 리그에서 잘 치는 팀이다.

그래서 한화 야구엔 역전승이 많다. 불펜이 최소 실점으로 막고 타자들이 8회와 9회 상대 불펜을 공략해서 점수를 내는 방식이다. 한화는 시즌 50승 가운데 역전승이 무려 30회였다.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한화는 약속의 8회를 찾았다.

한화 선발 윤규진과 넥센 선발 한현희가 용호상박의 투수전을 벌였다. 두 투수는 7회까지 상대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았다.

8회 송광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제라드 호잉이 혈을 뚫었다. 넥센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을 공략해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꿰뚫는 2루타를 뽑았다. 이보근의 폭투에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한화의 공격이 터졌다. 이성열이 1타점 2루타, 김태균이 1타점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하주석이 꺼져가는 불씨를 살렸다. 우익수 쪽 안타로 2루 주자 정은원을 홈에 불러들였다. 8회에만 들을 수 있는 한화의 육성 응원이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투수들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한화는 정우람 앞인 8회 수비에 올인을 했다. 김범수가 2아웃을 잡았다. 송은범이 안타를 맞자 한화 벤치는 망설이지 않았다. 안영명을 곧바로 투입했다. 안영명은 2사 1루에서 3번 타자 김하성을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8회의 한화. 수비는 단단해고 공격은 날카로웠다. 4-1 승리로 한화의 시즌 31번째 역전승이 만들어졌다. 한화 야구는 8회만 보면 된다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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