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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힘내라 하위타선… KT, 아직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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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야구는 모름지기 9회말 2아웃부터가 진짜다. KT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다.

치열했던 순위 싸움도 어느새 전반전 종료를 앞두고 있다. 5할 승률을 목표로 시즌 초반 기세 좋게 치고 나갔던 KT는 6월 들어 2할대 승률로 리그 9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포기할 때가 아니다. 전반기를 마무리하기 전 7월 다시 상승세다. 5경기에서 2승2패로 5할대 승률을 찾았다.

대책 없는 불펜진 고민으로 곤혹스러운 KT지만 고무적인 것은 최근 타선이 다시 살아났다는 점이다. 4월 팀 타율 3위(0.290)로 힘을 냈던 타선은 5~6월 0.263로 뚝 떨어졌다. ‘슈퍼루키’로 돌풍을 일으켰던 강백호의 활약은 꾸준했지만, 황재균 박경수 등 베테랑 중심타선이 힘을 내지 못하며 득점도 멀어졌다.

그러나 6월말 경기를 거치며 부진했던 외인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깨어났고, 황금조합의 베테랑 클린업 트리오가 분전하면서 7월 첫 주 팀타율은 0.316(4위)를 기록했다. 홈런도 8개나 나왔다. 방망이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연패고리를 겨우 끊어가던 굴욕적인 패턴도 사라졌다.

반등의 포인트는 하위타선이다. 하위타선이 힘을 낼 때 KT는 승리를 가져갔다. 7월 첫 승을 안겨준 4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7번 타자 박경수를 제외한 모든 타자가 안타를 뽑아내며 6-5 승리를 거뒀다. 7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마찬가지. 5번 황재균과 7번 장성우의 무안타가 아쉬웠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골고루 힘을 내니 9-1 대승을 안았다.

불펜이 불안정하기에 타선의 든든한 지원이 매 경기 더 절실한 KT다. 강백호와 로하스로 강한 리드오프를 둔 상황에서 중심 타선이 살아나 받쳐주니, 승리를 위해 힘을 내야할 것은 이제 하위타선이다. 하위타선이 더 힘을 내준다면 좋은 기세를 타고 5강 싸움에 뛰어들 반전의 후반기를 기대하는 것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만은 아니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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