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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텅 빈' 두산 1루, 반슬라이크의 몫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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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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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1루가 텅 비었다.

두산은 9일 내야수 신성현을 말소했다. 지난 2일 타격 슬럼프에 빠진 오재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3일 1루 백업 요원 김민혁과 신성현을 함께 불러올리며 가능성을 점검했지만, 김민혁은 3일 신성현은 6일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세 선수 모두 전반기에는 돌아오기 힘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분간 기존 내야수들에게 1루를 맡길 계획이라고 했다. 최주환, 오재원, 류지혁 그리고 포수 박세혁까지 비어 있는 1루를 돌아가며 막았다.

오재일이 타격감을 되찾고 복귀하기 전까지 1루는 새 외국인 타자 스캇 반슬라이크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최상의 그림은 1루수 오재일-우익수 반슬라이크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익수는 김 감독이 "누굴 내보내도 자기 몫을 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빈틈이 없다. 이우성, 조수행, 정진호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당장 반슬라이크를 투입해 우익수 경쟁 구도를 흔들 이유가 없다.

반슬라이크는 외야수로 등록됐지만, 1루 수비도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반슬라이크에게 당장은 수비 부담까지 안길 생각은 없다고 했다. 먼저 방망이에 집중할 시간을 준 뒤 천천히 수비까지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10일부터 열리는 KT 위즈와 원정 3연전 안에는 1루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반슬라이크는 퓨처스리그 2경기, 1군 1경기를 치르면서 콘택트 능력은 충분히 보여줬다. 3경기 모두 안타를 생산하며 빠른 적응을 기대하게 했다. 수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1루와 외야 수비 모두 편하다"며 어디서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반슬라이크는 그라운드에서 자신감을 증명하며 1루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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