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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퓨처스 ERA 0.90' 임지섭, LG의 비밀병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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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LG 트윈스 임지섭. / 뉴스1 DB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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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LG 트윈스가 비밀병기를 꺼내들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조정 중이던 임지섭의 선발 등판이다.

임지섭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3월29일 넥센 히어로즈전(2이닝 6실점) 이후 103일만의 복귀전이다.

단 한 경기만에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뒤 3개월 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시범경기부터 부진이 시작된 탓이다. 임지섭의 두 차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0.80(6⅔이닝 8자책)이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시범경기에 이어 개막 후 첫 등판에서도 임지섭이 제 모습을 찾지 못하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곧장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내 투구 밸런스를 되찾도록 한 것. '야생마' 이상훈 피칭아카데미 원장이 임지섭을 전담 교육했다.

교육 효과는 있었다. 6월부터 실전에 나선 임지섭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0(10이닝 1자책)을 기록했다.

6일 화성 히어로즈(넥센 2군)전 1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13일 KT 위즈전 3이닝 무실점, 29일 고양 다이노스(NC 2군)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록 퓨처스리그 기록이긴 하지만 세부 지표가 좋다. 1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냈고 사사구는 볼넷 1개가 전부였다. 피안타율도 0.097에 불과하다.

2014년 1차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한 임지섭은 그해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등 큰 기대를 받았으나 제구난에 시달리며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2014년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75, 2015년 8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한 뒤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 임지섭은 부담을 내려놓고 제구를 가다듬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94이닝을 소화하며 삼진을 무려 117개나 잡아냈다.

LG 복귀를 앞둔 임지섭을 향한 기대치는 다시 높아졌다. 그러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가 시작되자 임지섭은 자신을 향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임지섭은 또 기회를 손에 넣었다. 9승으로 팀 내 최다승을 기록 중인 임찬규가 감기 몸살로 1군에서 제외됐다. 그 공백을 임지섭이 잠시 메워줘야 한다. 만약 좋은 결과를 낸다면 선발 기회를 더 보장받을 수도 있다.

LG에겐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중요한 경기다. 4위 LG는 3위 SK를 1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임지섭이 3연전 스타트를 잘 끊어준다면 LG는 이어 등판하는 헨리 소사, 차우찬을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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