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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2천안타+300홈런' 김태균, 기록 도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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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출루율 1위…통산 안타, 홈런, 타점 등에서 순위 상승 노려

역대 4번째 14년 연속 100안타도 도전

연합뉴스

한화 김태균, 프로야구 역대 11번째로 2천안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태균(36·한화 이글스)이 '전설적인 선배'들이 걸어간 길을 걷고 있다.

더 많은 기록이 그의 앞에 있다.

김태균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초 무사 2루,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김태균의 개인 통산 2천번째 안타다. 그는 KBO리그 11번째로 2천 안타를 채웠다.

김태균은 5월 26일 인천 SK전에서 개인 통산 300홈런(10번째)을 쳤다.

2천안타·30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타자는 양준혁, 이승엽 두 명뿐이다. 우타자로는 김태균이 최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쌓은 금자탑에 김태균도 도달했다.

출발부터 강렬했다. 2001년 한화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김태균은 2001년 5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를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는 데뷔 첫해 20홈런을 치며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김태균은 꾸준히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2008년 31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거포로 주목받던 김태균은 2010, 2011년 일본 프로 무대에서 뛰고서 국내로 복귀한 뒤에는 '출루에 능한 중장거리 타자'로 변신했다.

홈런에 갈증을 느낀 일부 한화 팬들이 김태균에게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김태균은 매년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묵묵히 제 역할을 했다.

9일 현재 김태균은 개인 통산 출루율 0.428로 0.427을 기록하고 은퇴한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을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시간이 쌓이면서 김태균은 도루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더 높이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크다.

가장 돋보이는 부문은 타점이다. 김태균은 개인 통산 1천255타점으로 이 부문 4위다. 전체 3위이자 우타자 1위인 이호준(1천265타점)을 곧 넘어설 전망이다.

부상 없이 3시즌 정도를 더 뛰면 2위 양준혁(1천389타점)은 물론 1위 이승엽(1천498타점)의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최다 안타 부문은 아직 11위지만, 올 시즌 내로 10위 내 진출이 가능하다.

10위 전준호(2천18안타)는 이미 가시권이고, 9위 이병규(2천43안타), 8위 홍성흔(2천46안타)과 격차도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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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덩실덩실'



김태균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3시즌 연속(2010·2011년은 일본 진출) 세자릿수 안타를 쳤다.

올해는 부상으로 2차례 총 55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져 51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남은 48경기에 꾸준히 나선다면 역대 4번째로 1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김태균에 앞서 양준혁(1993∼2008년)과 박한이(2001∼2016년)가 16년 연속, 이승엽(1995∼2016년)이 1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쳤다.

김태균은 개인 통산 홈런 부문에서도 9위다. 최정(SK, 300홈런)에게 역전을 당한다고 해도 송지만(311홈런), 박경완(314홈런)을 넘어서면 순위는 상승한다.

김태균은 "내가 언제까지 현역으로 뛸 수 있을지, 얼마나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그가 열심히 뛰는 동안, 기록이 쌓였다. 새로운 기록을 만들 시간도 아직 꽤 남아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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