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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화 김태균 ‘2000 안타’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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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 첫 2000안타·300홈런/한화, SK에 승리… 2위 사수/SK 최정도 ‘300홈런’ 달성

한화 김태균(36)은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노리는 바가 있었다. 바로 개인통산 2000안타였다. 전날까지 1998안타로 대기록에 2개 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김태균은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첫 타석에서 1999번째 안타를 치면서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를 의식한 탓인지 3회와 6회 타석에서는 파울플라이와 삼진에 그쳤다. 그래도 9회초 무사 2루에서 들어선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기어이 2000안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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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2000안타는 KBO리그 역대 11번째였지만 301홈런을 기록 중인 김태균은 역대 3번째이자 우타자 사상 최초로 ‘2000안타-300홈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2000안타-300홈런’은 양준혁과 이승엽(이상 은퇴) 두 좌타자만 기록했을 뿐이다.

2001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태균은 2001년 5월19일 대전 삼성전에서 솔로홈런으로 데뷔 첫 안타를 때린 이후 1790경기, 6156타수만에 2000안타를 쳐 3.08타수마다 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소속으로는 장성호(은퇴)에 이어 2번째이며, 한화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최초다. 우타자로서 2000안타 역시 홍성흔(은퇴)과 정성훈(KIA)에 이어 3번째다. 이날 경기도 한화가 5-2로 승리해 2위 자리를 굳게 지켜 김태균의 기쁨은 두 배였다.

그래도 김태균은 “개인적으로 정말 뜻 깊은 기록이지만 최근 부상과 부진으로 게임을 많이 뛰지 못해 팬 여러분은 물론, 구단, 감독님과 코치님들, 선수단과 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남은 경기 팀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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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SK 최정(31·사진)도 6회말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날려 시즌 29호 홈런이자 역대 11번째로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2005년 데뷔해 2006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는 꾸준함이 가져다준 결과였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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