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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월드컵] 신태용 재신임? 정몽규 회장 “1승이라도 예상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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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공과 과가 있는데 너무 과만 부각되는 것 같다. 단점을 보완하면 더 좋은 지도자가 되지 않을까.”

신태용 감독의 재신임 논의를 앞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축구협회는 신 감독과 재계약 카드를 꺼내는 것일까.

정 회장은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서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로 국민의 기대치에 보답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전술 및 실험에 대한 비판을 많이 받았다. 회장으로서 어느 정도 공감은 가나 도전정신이 폄하된 것 같다. 공과 과가 있을 텐데 너무 과만 부각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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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운명은? 사진=천정환 기자


정 회장은 조별리그 독일과 최종전 승리와 더불어 새 얼굴 발굴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그는 “신 감독은 김민재라는 대형 수비수를 기용했다. 또한, 조현우, 이승우, 문선민, 주세종, 윤영선 등 운용의 폭을 넓힌 점도 평가 받아야 한다. (신 감독을 향한 비판이)유능한 국내 지도자의 발전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동전의 양면과 같다. 신 감독도 단점을 보완하면 더 좋은 지도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7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계약기간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였다.

신 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스웨덴, 멕시코에 잇달아 패하며 목표였던 16강 진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정 회장은 신태용호의 1년 여정을 실패로 귀결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마지막으로 한국과 일본만 남았다. 다들 F조보다 H조에 편성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F조에 배정된 후)‘큰일 났다’라며 ‘1승이라도 올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다 이기기를 기대한 사람이 있었을까. 어떻게 결론을 내려야 할지 모르나 독일전 승리는 해피엔딩이었다. 다들 기적이라고 했다. 심리적인 유리천장을 깼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동석한 국가대표감독선임 소위원회의 김판곤 위원장도 “전략적으로 잘 대응했는지 여부는 둘째 치더라도 노력만큼은 (높이)평가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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