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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도전하는 황정음이 그립다[연예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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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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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로코퀸’ 황정음의 귀환이다. 오긴 왔는데 어쩐지 아쉽다. 흥행 면에서든, 연기적인 면에서든 어떤 의미로든 ‘옛 명성’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수목 드라마의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2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전국 기준 4.1%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수목극 가운데 2위로 첫 출발했고, 1위는 3.8%, 5.2%를 기록한 MBC ‘이리와 안아줘’가 차지했다. 황정음 남궁민 주연의 SBS ‘훈남정음’은 2.4%, 3%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사실 세 드라마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시청률 순위가 별 의미는 없다. 다만 선보이는 작품마다 시청률은 물론 맛깔스러운 연기와 다채로운 도전으로 안팎의 호평을 싹쓸이했던 황정음의 부진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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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통해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녀는 이후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 ‘골든타임’ ‘풀하우스’ ‘돈의 화신’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연기 필모를 쌓아왔다. 기존의 러블리하고 통통 튀는 매력뿐만 아니라 진지한 내면의 카리스마까지 선보이며 변신에 성공, ‘비밀’을 통해 비로써 한 단계 성장하며 입지를 보다 탄탄하게 굳혔다. 그렇게 배우로서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그녀는 지성과 재회해 ‘킬미, 힐미’를 통해 또 한 번 강력한 홈런을 날린다.

그리고 본격적인 ‘로코퀸’의 왕좌에 오른 그녀는 박서준과 호흡을 맞춘 ‘그녀를 예뻤다’를 통해 다시 한 번 굳건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빛냈다.

하지만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한 건 이후부터다. 유독 다채로운 도전으로 신뢰를 얻어온 그녀가 비슷한 캐릭터를 연이어 선택하면서 진부한 연기를 펼치기 시작한 것. 방영 전 높은 화제성에 비해 막상 뚜껑을 연 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운빨 로맨스’를 비롯해 결혼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 역시 로맨스 코미디 ‘훈남정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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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대치가 오히려 독이 됐을까. 오랜만에 돌아온 그녀에게 보다 새로운, 한층 깊어진 연기를 기대했지만 ‘훈남정음’ 속 그녀는 이전과 비슷한 패턴을 반복했다. 작품도, 캐릭터도, 연기도. 결국 드라마 첫 방송 후 시청률과는 별개로 황정음의 비슷한 연기 톤, 도전 정신이 결여된 선택에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동안 외모는 반갑지만 변함없는 동안 연기력에는 박수를 보내기가 힘들었던 것.

그리고 그것은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로코퀸’ 그리고 ‘시청률의 여왕’에게 2%대 성적표라니.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와 연기 극찬,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온 그녀이기에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크다. 결혼을 통해 인생 2막을 맞이한 그녀가 연기 인생 역시 화려한 2막을 맞이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부진에도 불구 더 강력히 그녀를 응원하는 이유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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