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콘서트→연극 추세 변화… 뮤지컬 마니아층 많은 비율 차지
영화는 액션 히어로 시리즈 선호
혼공족들은 어떤 작품을 선호할까. 24일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2010, 2011년 2년 연속 ‘클래식&오페라’ 장르가 1인 1티켓 구매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2∼2014년 3년간 콘서트, 2015년에는 연극이 혼공족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뮤지컬 중에서는 ‘마니아층이 두꺼운 작품’일수록 혼공족이 몰리는 경향이 컸다. CJ E&M 박종환 홍보팀장은 “열정적인 마니아 관객들이 몰리는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의 경우 1인 1티켓 구매 비율이 25%, ‘서편제’와 ‘시라노’의 경우 23%에 달했다”며 “‘킹키부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대극장용 유명 뮤지컬 역시 혼공족의 비율이 7∼10% 정도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제작사 신시컴퍼니 최승희 홍보팀장도 “과거와 달리 대중적인 작품에서도 혼공족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며 “스테디셀러작 ‘시카고’의 경우 회당 1인 1티켓 구매자 비율이 8∼10%에 이른다”고 말했다.
혼자 영화를 보는 ‘혼영족’들이 선호하는 영화는 마니아층을 거느린 액션 히어로 시리즈물이나 범죄영화 등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많았다. CGV리서치센터가 2017년 7월∼올해 5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관객 수 기준 상위 10개 영화의 1인 관객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8.3%), ‘킹스맨: 골든 서클’(17.3%), ‘스파이더맨: 홈 커밍’(16.1%) 등 마니아층이 두꺼운 시리즈 영화일수록 혼영족의 비율이 높았다. 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범죄도시’의 1인 관객 비율이 19.5%로 상위 10개 영화 중 가장 높은 혼영족 비율을 기록했다.
김정은 kimje@donga.com·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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