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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일문일답]패장 신태용 감독 "더 공격적으로 가기 위해 홍철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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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 로스토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로스토프 나도누=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독일전에서도 투혼을 펼치겠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러시아 로스토프 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2차전 멕시코전에서 1-2로 패한 뒤 최종전 독일전에서 물러서지 않는 승부를 다짐했다. 신태용호는 24일 오전 3시에 열리는 독일-스웨덴전에서 독일 이길 경우, 산술적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오는 27일 독일전에서 승리하는 경우의 수다. 물론 상대가 세계랭킹 1위 최강인 만큼 쉽지는 않다. 독일-스웨덴전에서 스웨덴이 이기거나 비기면 신태용호는 바로 탈락이 확정된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본다. 모두가 하나가 돼 최선을 다했다. 고맙게 생각한다. 수고했다는 말 하고 싶다”고 했다.

-멕시코전 소감은.

선수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본다. 모두가 하나가 돼 최선을 다했다. 고맙게 생각한다. 수고했다는 말 하고 싶다.

-홍철 교체 등이 궁금하다.

홍철이 투입된 뒤 기성용이 다쳤다. 2분 뒤에 기성용이 태클 들어가면서 무릎에 이상이 왔다.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해서 홍철을 넣었다. 주세종이 힘들어하는 것 같더라. 전반부터 많이 뛰어서 이재성을 밑으로 내렸다가 정우영이 중거리포가 좋아서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위해 이재성을 올렸다.

-스웨덴전은 왜 이렇게 못했나.

스웨덴을 6개월 이상 분석했다. 만약에 스웨덴전에서 세트피스 실점했다면 왜 알고도 못 막았느냐고 했을 것이다. 스웨덴은 4-4-2 패턴이 있다. 우리가 앞선에서 밀고 나갔을 때 스웨덴은 그것을 높이로 밀고 들어올 것이 염려가 됐다. 월드컵에 나와서 선실점하지 않고 우리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스웨덴전을 준비했다. 보는 것만 보고 말하면 인정도 하지만 아쉽다.

멕시코전은 상대를 분석하면서 4-3-3과 3-4-3을 상대가 들고 나올 것 같아 준비했다.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권창훈, 김민재, 김진수, 염기훈, 이근호 등 부상자가 경기 끝나고 내 머리 속에 남아 있었다. 이들이 있었다면 내가 생각한 패턴이 더 확실하게, 손흥민이 외롭지 않았을 것 같다.

-작은 실수가 많았다.

첫 실점은 아쉽다. 두번째 실점은 치차리토가 슛하려고 할 때 측면으로 몰고 나가야 했다. 그런 여유가 없었다. 몸을 던져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다보니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보이지 않는 실수였다.

-판정은 어땠나. 두 번째 실점 땐 기성용 파울이 아니었나.

두 번째 실점 땐 기성용이 파울 당한 것 아니었나 싶었는데 영상 보지 않아 답하기가 어렵다. 기성용의 볼과 발이 같이 차인 것으로 우린 보고 있다. 그런 실수가 나오면 VAR 신뢰가 사라지지 않겠는가라고 본다. 어제 스위스-세르비아도 그렇고 판단 기준이 궁금하다.

-김민우나 장현수는 심리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수비라인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주면서 흔들렸다. 수비는 조직력이 필요하다. 상대가 실력이 부족하면 그 날 컨디션에 따라 바꾸겠지만 실력이 나은 팀이다보니 상대를 대응해야 한다. 함부로 수비 조직을 만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장현수가 페널티킥 뒤 흔들린 것을 잡아가는 것에 대해 그란데 수석코치와 얘기했다.

-전반 직후 그란데 코치와 논의한 것은 무엇이었나.

김민우를 홍철 쪽으로 올려서 더 과감하게 갈 것인가를 의논했다. 홍철을 일찍 투입했으면 했는데 그란데 코치는 더 지켜보자고 하더라.

-2연속 페널티킥을 내줬다.

수비 문제보다도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 두 경기 졌지만 자신감 회복했으면 한다.

-이재성 위로 올리고, 황희찬 측면으로 넣은 것, 주세종의 투입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앞선에선 4-4-2, 미드필드부턴 4-1-4-1을 병행하는 것을 사흘 동안 연습했다. 선수들이 잘 따랐다. 멕시코 선수들이 잘 주고받고 한다. 그래서 기성용을 꼭지점에 내려서 하고, 이재성도 내려와 4-1-4-1을 하도록 했다. 그런 주문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무더위는 알고 있었나.

한국에선 24~25도, 다른 도시보다는 좀 더 덥다. 여기 오기 전 5년치 데이터를 갖고 준비했는데 24~25도라고 알았다. 왔는데 35도더라. 오스트리아에서 세네갈과 평가전할 때 30도 이상의 더위였다. 적응에 도움이 됐다. 오늘 워밍업할 땐 괜찮았다.

-4년 전과 비슷한 패턴이다.

우리가 월드컵에 나오면 FIFA 랭킹이 50~60위 정도 된다. 다른 나라는 10~30위다. 우리가 월드컵에 와서 그런 팀과 만난다는 게 쉽지 않다. 시스템 문제보다도 K리그부터 유소년, 축구를 더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냉정하게 따져야 할 것 같다. 우리가 역습 노렸을 때 더 뻗어나가야 하는 부분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다. 나도 맡아서 10개월이 됐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기성용은 상태가 어떤가. 아직은 16강 가능성이 있는데.

기성용은 보고는 못 받았는데 다리를 많이 절더라. 3~4일 안에 100%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던 부분은 회복해야 한다. 돌아가서 논의해야 한다. 독일이 스웨덴전을 이제 하는데 그 경기 끝나면 짧은 시간 분석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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