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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활짝 열린 수비 자동문...신태용호, 손흥민 골에도 멕시코에 1-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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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 러시아 월드컵 2차전을 패배로 마친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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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두 번째 경기에서 고대하던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수비 불안으로 또 한 번의 패배를 추가했다.

한국은 24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한 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26분과 후반 22분 카를로스 벨라(LAFC)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에게 연속 실점해 1-2로 졌다. 지난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스웨덴과 1차전에서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0-1로 패한 한국은 본선 조별리그 초반 두 경기를 모두 패했다. 한국은 곧이어 열릴 독일-스웨덴전에서 스웨덴이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남은 3차전 결과에 상관 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앞서 스웨덴전에서 1m96cm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최전방에 기용하는 ‘깜짝 카드’를 활용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멕시코전에서도 ‘변칙’이라 부를만한 선수 구성을 선보였다. 최전방에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미드필더 이재성(전북)을 투톱으로 배치했다.

2선은 황희찬(잘츠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주세종(아산)-문선민(인천)으로 구성했다. 황희찬을 2선으로 내리고 이재성을 전방에 투입한 건 역습 상황에서 순간적인 움직임이 좋은 이재성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한 의도였다. 발빠른 미드필더 문선민을 선발로 기용해 멕시코의 수비진에 혼란을 가한다는 의도도 있었다. 기성용의 파트너로 주세종을 붙인 건 헌신적이고 많이 뛰는 플레이스타일을 활용해 멕시코 미드필드진을 전방 압박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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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렸다. 장현수가 핸드볼 반칙으로 첫 실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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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변화를 가한 1-2선과 달리 수비진은 스웨덴과 동일한 구성을 유지했다. 왼쪽부터 김민우(상주)-김영권(광저우헝다)-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일자 형태로 늘어섰고, 스웨덴전 선방 주인공 조현우(대구)가 다시 한 번 수문장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이재성의 빠른 발을 앞세워 몇 차례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선전하던 한국은 페널티킥 실점과 함께 주저앉았다. 전반 24분께 위험지역을 수비하던 장현수가 상대 크로스를 저지하려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2분 뒤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벨라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해 멕시코가 한 골을 먼저 가져갔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19분 미드필더 주세종을 빼고 공격수 이승우(헬라스베로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2분 뒤 추가 실점하며 무너졌다. 역습 상황에서 한국 골키퍼 조현우와 맞선 멕시코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미드필더 정우영(빗셀고베)과 수비수 홍철(상주)을 잇달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이 직접 아크 정면까지 드리블한 뒤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동점까지 만들기엔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로스토프나도누=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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