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월드컵]배수진 친 신태용…“멕시코는 잡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멕시코를 상대로 배수진을 치겠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48)이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진출의 희망이 걸린 멕시코와의 2차전에 승리를 다짐했다.

신 감독은 22일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에서 목표였던 1승을 가져오지 못하고 패배했다”며 “결과를 얻지 못해 2차전 멕시코에선 배수진을 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멕시코전에서 배수진을 거론한 것은 2전 전패가 곧 조별리그 탈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인 멕시코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1-0으로 제압한 터라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이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 감독도 “멕시코가 독일을 상대로 원하는 플레이를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스웨덴과 멕시코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르니 우리도 다르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 변화나 선수 변화도 있을 수 있다. 멕시코가 좋은 팀이지만 우리도 남은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멕시코를 잘 분석했기에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이 배수진을 내걸었지만 변수로는 날씨를 거론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1000km 떨어진 로스토프나도누는 한국과 비슷한 대륙성 기후로 유명하다. 올해는 여름철 대구 날씨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지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한국과 멕시코가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르는 24일에는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이른다. 무더위 속에서 90분을 소화할 강철 체력이 필요하다.

신 감독은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덥다. 피부로 느끼는 것도 상당히 덥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베이스캠프와 낮 기온 최대 15도 차이가 난다”며 “적응에 힘들 수 있는 부분이다. 멕시코가 기후에선 유리할 수 있다. 평가전을 치른 미국이 비슷한 날씨였고 해가 넘어가는 이 시간에 경기도 많이 치렀다”고 말했다.

신 감독이 믿는 선수는 역시 해결사인 손흥민(26·토트넘)이다. 스웨덴전에선 수비 비중을 높였지만 멕시코전에선 특유의 득점 본능을 발휘할 준비가 모두 끝났다. 신 감독은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 생각한다”며 “스웨덴전에선 수비에서 팀을 위한 헌신을 했지만 내일 경기에선 조금 더 공격적인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토프나도누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