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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신태용 감독 "멕시코전, 배수의 진 친다는 각오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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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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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토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남미 팀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가 쌓였다. 멕시코가 강팀이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오전 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로 석패한 한국은 이날 멕시코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16강행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22일 공식기자회견에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멕시코전은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를 앞둔 각오는

▲1차전 스웨덴전에서 목표했던 1승을 가져오지 못하고 패한 부분은 아쉽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멕시코전은 배수의 진을 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스타일이 다른 팀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두 팀은 서로 다른 팀이기 때문에 우리도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멕시코가 잘하는 부분을 대비해 주로 준비하고 있다.

-로스토프는 날씨가 덥다. 날씨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나.

▲생각보다 많이 덥다. 베이스캠프와 많게는 15도 정도 낮 기온이 차이가 난다. 적응하는 데 힘들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오후 6시가 되면 바람이 불고 해가 들어갈 것이다.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멕시코가 독일에 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겼다.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생각하는가.

▲멕시코가 독일전에 참 잘했다. 독일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멕시코는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스웨덴, 멕시코가 좋은 팀이라 생각하지만 우리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라고 생각하는가. 내일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라고 인정한다. 우리 팀 사정이 힘들다 보니 많이 수비적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공격 기량을 못 보여줬다고 하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내일은 자기가 가진 것을 보여주도록 할 것이다.

-로스토프에 대한 인상은.

▲버스 타고 곧바로 호텔로 오는 바람에 이 도시에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도시의 기본적인 부분도 말하기 어렵다. 다만 상당히 덥고 드넓은 평야가 보이더라.

-멕시코전에 따라 선수 기용 변화가 있는가.

▲전술 변화나 선수 변화는 있을 것이다. 멕시코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이라 거기에 대응할 것이다.

-대통령이 내일 해외에서 열리는 A매치를 처음으로 직접 응원한다.

▲대통령이 오신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 외는 내부적으로 들은 것이 없다. 대통령이 오셔서 격려해주는 것은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내일 승부에서 변수가 있다면.

▲날씨가 변수가 될 것 같다. 기후에 대해선 우리보다 멕시코가 더 유리할 것이다. 멕시코는 이런 날씨에 적응된 팀이다. 평가전도 해가 지기 전에 많이 치른 것 같다. 날씨가 우리에게는 문제가 될 것 같다.

-한국에서 멕시코를 분석했을 때와 지난 독일전을 보고 생각이 달라진 부분은,

▲자기 축구를 버리면서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 그것이 통했고 독일은 쉽게 생각하면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2017년 컨페드컵에서 멕시코를 4-1로 이긴 기억 때문에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 반면 멕시코는 그 이후 많은 준비를 했던 것 같다.

-멕시코전을 이기기 위해 공격적인 부분을 어떻게 준비하나.

▲승리할 생각은 100% 가지고 있다. 승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하게 얘기하면 멕시코가 강하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이 갖춘 실력을 모두 발휘한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멕시코가 한국을 충분히 분석했다고 생각하는가.

▲그건 잘 모르겠다. 오소리오 감독이 많이 분석했다고 하니까 그렇게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분석했는지는 경기장 와서 봐야 할 것 같다. 인터뷰만 보면 분석을 많이 했다고 알고 있다.

-멕시코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그 팀이 가진 문제가 뭔지는 나 혼자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문제를 찾기 위해 몇 개월 동안 고생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얘기하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나.

▲국내에서나 러시아 와서 한 얘기는 스웨덴전에 올인 하겠다는 것이었다. 결과를 얻지 못해 선수단이 침체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2차전, 3차전이 남아 있고 희망의 끈이 아직 남아 있다. 정신적으로 잘 추슬러서 준비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멕시코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맥을 잡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를 기대 해도 좋을 것이다.

-리우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이긴 바 있다. 중남미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될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중남미 팀을 이길 수 있는 노하우가 쌓여 있다. 그런 부분의 맥을 짚으면 해볼 만 하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도 대표팀에 있다. 그때 경험을 선수들에게 잘 전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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