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구쯔하오 九단
흑이 ▲로 단수쳐 오자 백은 노타임으로 68에 받는다. 참고 1도 1에 잇는 것은 나쁘다. 흑이 2의 급소를 차지한 다음 A의 절단수를 노릴 수 있기 때문. 69와 70의 맞보기를 놓고 구쯔하오는 17분의 장고 끝에 69를 선택했다. 71은 당연했고, 76까지 '최선의 방어는 공격(攻則守)'이란 병법에 따른 강행군이다.
내친김에 77로 참고 2도 1로 찌르는 수는 어떨까. 그것은 백에게 2~6의 역습이 있다. 장문은 아니지만 회돌이를 당해 백은 정비되고 상변 흑만 위태로워진다. 78 급소에 손이 돌아와선 백이 좌상귀와 중앙을 모두 수습한 모습. 여기서 흑은 또 한 번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가'로 젖힐 수 있을까, 아니면 '나'로 따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까.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