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에게 화장실서 성폭행 당했다!" 재일교포 여배우 폭로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또 등장했다. 재일교포 출신 배우 A씨는 16년 전 공사중이던 모 방송사 화장실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더팩트 DB

여배우 A씨 "16년 전 방송국 화장실서 성폭행"

[더팩트｜권혁기 기자] '미투'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는 배우 조재현(53)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가 등장했다.

SBS funE는 20일 오후 재일교포 여배우 A씨(42)가 16년 전 조재현으로부터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A씨는 SBS funE를 통해 "2001년 (출연 중이던) 방송국 대기실 복도에서 기념 사진 촬영 후 조재현이 연기를 가르쳐준다고 해 따라갔더니 공사 중이던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후 2시쯤이었다. 당연히 소리를 질렀지만 조재현이 제 입을 막았다. 다 끝나고 난 뒤 조재현이 저에게 '좋았지'라고 물었다"며 "대기실로 들어왔을 때 코디네이터가 '어디 갔었어. 찾았잖아. 근데 얼굴이 왜 그렇게 새파래졌니?'라고 했다. 아무 말도 못하고 쇼파에 앉아 있는데 얼마 뒤 조재현이 들어오더니 제 넓적다리와 무릎 사이에 자신의 얼굴을 대고 누웠다"고 회상했다.

A씨는 "당시 코디네이터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조재현에 대해 '오빠, 하지 마'라고 말린 적도 있다"며 코디네이터와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또한 코디네이터가 결정적 증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으로 돌아간 지 오래 돼 코디네이터의 연락처를 모른다며 "그 분의 이름만 알고 있다. 이 기사를 본다면 꼭 연락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조재현은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한 뒤 '좋았지'라고 물었다"고 주장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무관함. /더팩트 DB

A씨 모친도 조재현의 성폭행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 모친은 SBS funE에 "당시에는 유부남이 딸에게 어떤 실수를 한 게 아닐까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며 "'너 내가 왜 왔는지 알지?'라니까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졌다.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GPS 추적을 할 정도로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며 빌었다"고 전했다. 최근에야 딸이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모친은 "화장실 성폭행이었단 걸 알면 그런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극단적 우울증을 겪었다는 A씨는 "이렇게라도 발표해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 전 이제 결혼도 못하고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애도 낳지 못하는 몸이다. 돈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조재현이 진심으로 저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무슨 짓을 한 지 알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고백 이유를 설명했다.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A씨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성폭행이 아니라 그 즈음 합의하에 관계를 한 것이다. A씨가 자신의 집에 단 둘이 조재현을 초대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A씨에게 송금된 돈이 7000~8000만 원이다. 모친은 계속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최근에도 A씨 친한 변호사가 합의를 하자며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당시 집에 치매를 앓고 거동을 못하는 외할머니와 간병인, 도우미 아주머니와 기사 아저씨가 상주해 있었다"고 초대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금전적 부분에 대해서도 "조재현의 매니저 이 모 씨가 딸을 배우로 키우겠다며 성형수술을 하라며 비용 4000만 원을 줬다. 딸을 데리고 일본에 가서 윤곽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나중에 성형수술이 어떻게 됐는지 보자며 집으로 두 사람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 외 비용은 연기 교습비 등이었다. 만약 우리가 협박을 한 거라면 왜 그는 딸에게 연기 선생을 붙이고 매니저를 자처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대중문화이슈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