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WC 프리뷰] 물러설 곳 없는 이집트, '살라' 카드 꺼내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1차전에서 희비가 갈린 두 팀이 맞붙는다. '개최국' 러시아와 오랜만에 월드컵에 초대받은 이집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물러설 곳 없는 이집트는 모하메드 살라 카드를 꺼내들 채비를 마쳤다.

러시아와 이집트는 오는 20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치열한 16강 티켓 쟁탈전의 2라운드 시작을 알리는 경기다.

# '손님맞이' 확실히 한 러시아, 샴페인은 찬장 안에

인터풋볼

개막전에서 '손님맞이'를 확실했던 러시아가 이제는 이집트를 초대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만난 러시아는 5-0 대승을 거두면서 '지루한 개막전'이 될 것이란 예상을 보기 좋게 바꿔놓았다. 체리세프의 화려한 골에 '신성' 골로빈의 활약까지 더해졌고, 다섯 방의 축포를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지구촌 축제'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벌써 샴페인을 터뜨려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사우디가 보여준 것이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경기력을 펼쳤기 때문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러시아가 승리에 너무 들떠서는 안 된다. 사우디가 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러시아의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감독도 "다음 경기만 생각하겠다"며 이집트전 준비에 모든 것을 쏟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는 개막전에서 햄스트링이 부상을 당한 자고에프를 제외한 모두가 출격 준비를 마쳤다. 개막전에서 교체 투입돼 맹활약한 체리세프가 자고에프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며, 개막전 라인업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 그가 온다! 궁지 몰린 이집트, 살라 출격 예고

인터풋볼

이집트는 '에이스' 살라 없이 우루과이와의 1차전을 치렀다. "살라는 100% 출전할 수 있다"고 큰 소리 쳤지만 일종의 연막이었다. 실제로 살라는 1차전에서 1분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등 걸출한 선수들이 즐비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했고,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4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히미네스에게 실점하면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살라'라는 최고의 무기를 가지고도 16강 탈락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집트는 2차전에서도 승점 획득에 실패할 경우, 16강 진출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마지막 힘까지 쥐어짜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엑토르 쿠페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살라는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러시아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다"며 살라의 출격을 예고했다. 이번에는 '진짜'다.

# 서로의 골문 조준하는 체리세프와 살라

인터풋볼

양 팀의 키플레이어는 체리세프와 살라다. 체리세프는 개막전에서 전반 43분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하는 강력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후반전 막바지에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개막전 MOM도 체리세프의 몫이 됐다.

특별한 스토리까지 더해지면서 러시아에서는 그야말로 스타가 됐다. 체리세프는 아버지를 따라 축구를 시작했다. 체리세프의 아버지인 드미트리 체리세프 역시 러시아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했었다.

그러나 드미트리 체리세프는 끝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체르세프가 개막전서 맹활약하며 아버지의 못 다 이룬 꿈을 이뤄낸 것이다. "아들이 나보다 10배는 더 낫다"고 했던 드미트리 체리세프도 안방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활약하는 아들을 흐뭇하게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러시아에 체리세프가 있다면, 이집트엔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살라가 있다. 살라는 이번 시즌 리버풀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세계적인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이집트 대표팀에서도 그동안 A매치 56경기에 출전해 34골을 터뜨렸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월드컵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지만, 살라는 이제 부상을 털어내고 이집트를 구하러 나서야 한다. 살라가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은 체리세프도 "살라는 최고의 선수다. 살라가 출전한다면 더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오히려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맞대결을 기대했다.

#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인터풋볼

인터풋볼

그래픽= 유지선 기자, 피파온라인4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