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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월드컵★]역대 '막내'들로 돌아본 이승우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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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승우(가운데). 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이승우는 18일 러시아 니즈니노고보르 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며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가 태어난지 20세 163일째되는 날이었다.


한국 축구 사상 역대 네 번째 최연소 기록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20분가량 뛰어다니며 경험을 쌓았다.


이승우는 유소년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자란 한국 축구 유망주였다. 그는 지난 2011년 13세의 어린 나이에 스페인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유스 시스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에서 성장했다. 지난 2013년 1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금지 규정에 따라 3년간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18세가 된 지난 2016년 2월 이후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활약하며 꽃길을 걸었다.


이승우는 경기 출전 경험을 위해 바르셀로나B로 오르는 과정에서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팀 적응기간을 거친 뒤인 지난달 6일 AC밀란과 원정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를 앞둔 지난달 14일 월드컵 엔트리 발표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승우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그는 A매치 데뷔전에서 손흥민의 골을 돕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현 축구 국가대표팀의 '막내' 이승우는 월드컵을 앞두고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전 월드컵까지 '막내'들의 월드컵 데뷔전은 어땠을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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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풀타임 활약한 차두리(위). (스포츠서울DB)


◇2002 한일월드컵의 막내 차두리
차두리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는 당시 히딩크 전 감독이 이끌던 축구대표팀의 막내였다. 당시 고려대 재학생이었던 그는 A매치 15경기 1골을 기록한 떠오르는 신예였다.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의 신체조건을 물려받아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차 코치는 당시 조커로 측면 공격을 맡았다. 빠른 발을 무기로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노리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는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폴란드전 후반 44분 설기현과 교체돼 투입되며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다.


당시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했던 히딩크호에서 차 코치의 역할은 하나였다. 시원한 공격 활로를 뚫어주는 조커로 16강 이탈리아전에서도 후반 38분 홍명보와 교체됐다. 0-1로 뒤지던 당시 차두리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버헤드킥을 넣는 등 한국 공격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덕분에 후반 43분 설기현이 동점골을 넣고 안정환이 역전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 차 코치는 당시 독일과의 4강전에 풀타임 출전한 뒤 3~4위 전인 터키와 경기에도 나섰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막내였던 차두리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로 팀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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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리카르도 카나바스와 볼 다툼 중인 박주영(왼쪽).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2006 독일월드컵의 막내 박주영
당시 21세였던 박주영은 각급 청소년대표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축구 천재'로서 주목받았다. 그는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는 골 감각으로 당시 A매치 18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박주영의 월드컵 무대 데뷔전은 스위스와 조별리그 3차전 경기였다. 그는 당시 1승1무의 성적으로 원정 첫 16강의 기대를 높이는 시점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첫 줄전한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스위스에 0-2로 패한 축구대표팀은 1승2무를 기록한 프랑스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박주영은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다음 월드컵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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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와 볼 다툼 중인 기성용(왼쪽).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10 남아공월드컵의 막내 기성용
현재 축구대표팀의 기둥인 기성용 역시 21세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다. 대회 아지아지역 예선부터 팀 주축으로 경기를 뛴 그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모두 출전했다.


기성용은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우루과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기에 나섰지만 풀타임 출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기성용은 이를 바탕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국제무대에서 큰 획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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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전을 마치고 아쉬움에 눈물 흘리는 손흥민(왼쪽). 박진업기자 upandup@sprotsseoul.com


◇2014 브라질월드컵의 막내 손흥민
기성용이 중원에서 핵심을 맡고 있다면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이다. 그는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팀의 막내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등 실력으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나섰다.


첫 데뷔전이었던 러시아전에서는 김보경과 교체되기 전까지 러시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손흥민은 급기야 2차전인 알제리전에서 0-2로 뒤진 상황에서 만회골을 넣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팀은 2-4로 패했다. 손흥민은 벨기에를 상대한 마지막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위해 다분히 노력했지만 끝내 그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알제리전과 벨기에전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주목받았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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