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딜런, 다음달 27일 서울에서 내한공연

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7)이 8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공연기획사 파파스이엔앰은 딜런이 오는 7월 27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19일 밝혔다. 그의 마지막 내한공연은 2010년 3월이다.

파파스이엔앰은 딜런이 다음 달 29일 일본 ‘후지록페스티벌’ 출연차 아시아를 방문하는 길에 이번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공연 뒤에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호주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미국 포크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그는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에서 ‘딜런’이라는 이름을 따 예명으로 삼았다. 철학적인 가사와 진솔한 메시지로 시대와 세대를 떠나 세계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국에선 히트곡 ‘녹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딜런은 시적인 가사 등 팝문화에 준 영향을 인정받아 1991년 그래미어워즈 평생 공로상, 2008년 퓰리처상 특별상을 받았다. 2012년에는 미국에서 공이 뛰어난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자유훈장을 받았고, 2013년에는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공연 티켓은 오는 27일 정오부터 예매할 수 있다. VIP석(16만5000원)·R석(13만2000원)은 인터파크에서, S석(11만원)은 위메프에서 판매된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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