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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4년 만의 리매치, 반전 꿈꾸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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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밤 9시 일본 vs 콜롬비아

H조 조별예선 첫 경기서 격돌

日, 브라질 대회서 1-4로 대패

“상황도 멤버도 다르다” 자신감

주포 오카자키 부상 낙마 가능성
한국일보

일본 축구 대표팀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몸을 풀고 있다. 카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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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재팬’은 ‘로스 카페테로스(커피 농부들)’에게 설욕할 수 있을까. 일본 축구 대표팀이 19일 오후 9시(한국시간)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H조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콜롬비아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본에게 대패를 안긴 팀이다. 당시 일본은 조별예선에서 코트디부아르와의 첫 경기를 1-2로 아쉽게 패하고, 2차전에서 그리스와 0-0으로 비긴 뒤 콜롬비아와 만났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전반전은 1-1로 잘 버텼으나 후반 3골을 내주며 무너지고 말았다.

일본 선수들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4년 전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수비수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튼)는 “4년 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첫 경기는 어느 팀에게나 부담스럽다. 팽팽한 경기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이스 카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4년 전과 비교할 생각이 없다. 상황도 다르고 멤버도 다르다”라며 “팀을 제대로 정비해서 다른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무토 요시노리(마인츠)와 혼다 케이스케(파추카), 나카토모 유토(갈라타사라이),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 등 주축 선수들도 건재하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밝지 못하다. 2015년 3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장악력 부족을 이유로 월드컵을 두 달여 앞둔 지난 4월 전격 경질된 데 이어 주포 오카자키 신지(레스터시티)가 부상으로 낙마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본축구협회는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을 후임 감독으로 선임했으나 뒤숭숭한 대표팀 분위기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황이다. 4년 전 브라질 대회에서 골을 터뜨렸던 오카자키 신지는 지난 12일 파라과이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지난 17일 “오카자키가 대회 기간 회복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오카자키의 대체자로는 아사노 다쿠마(하노버96)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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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 리마(페루)=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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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회에서 8강, 2016년 미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4강에 오른 콜롬비아는 이번에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4년 전 일본 전에서 골을 기록하고 총 6골로 득점왕에도 올랐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는 근육 피로 증상을 호소, 일본전 결장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현재 무사히 팀 훈련에 복귀해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콜롬비아에는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 예리 미나(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안 자파타(AC밀란),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날) 등 빅 리그와 빅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2012년부터 콜롬비아를 이끌고 있는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일본은 쉽지 않은 상대”라며 선수들을 다잡고 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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