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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연이은 슈퍼세이브…패배 속 빛난 조현우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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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SSIA 2018 ◆

매일경제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선방하고 있다. [니즈니노브고로드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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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 스웨덴전에서 0대1로 아쉽게 패했지만 숨은 진주도 발견했다.

바로 '깜짝 수문장' 조현우. 이날 조현우는 대표팀 1순위 골키퍼로 여겨졌던 김승규(빗셀 고베)를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양 팀의 선발 명단을 전하며 조현우를 깜짝 선발로 표현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고 조현우는 웃지 못했다. 한국이 비디오 판독으로 받은 페널티킥을 막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비판보다는 칭찬이 그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조현우의 슈퍼세이브가 없었다면 0대1이 아니라 0대3으로 패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전반 20분 스웨덴 공격수 마르쿠스 베리에게서 위협적인 슈팅을 맞았다. 그러나 조현우는 베리가 골대 정면 앞에서 날린 슈팅을 다리로 막아낸 후 떠오른 공을 다시 한 번 손으로 쳐내며 안전하게 처리했다.

조현우의 호수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반 44분 스웨덴이 코너킥을 얻어내 슛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조현우 손에 잡혔다. 후반 10분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꺾어 보낸 공을 골문 앞에서 올라 토이보넨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가 막아냈다. 비록 후반 20분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의 침착하고 예리한 페널티킥을 막아내지 못했지만 조현우는 한국의 패배 속에서도 가장 빛나는 활약을 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도 "완벽한 선방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조현우의 날"이라고 칭찬했고,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제2의 이운재가 나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현우에게도 꿈이 이뤄진 날이었다. 조현우는 K리그 하위권 팀 소속으로 7개월 전까지만 해도 A매치에는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독보적 활약을 보였고 마침내 지난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세르비아 평가전에서 첫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현우는 귀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첫 월드컵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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