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VAR과 PK 실점…신태용호, 스웨덴에 0-1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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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신태용호가 스웨덴을 상대로 잘 싸웠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F조리그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0-1로 졌다. 이로써 대표팀은 혼돈이 된 F조에서 아쉽게 승점 3을 챙기지 못하면서 16강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팀은 이날 그동안 숨겨왔던 4-3-3 전술을 들고 경기에 나갔다. 그동안 '트릭' 공격수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김신욱이 이날 깜짝 카드로 선발 출격했다. 좌우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섰다. 수비라인은 박주호, 김영권, 장현수, 이용이 나섰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스웨덴은 수비의 핵, 빅토르 린델로프가 감기몸살로 빠졌다. 본인들이 줄곧 쓰던 4-4-2 전형을 그대로 세웠다.

한국은 전반 초반 볼소유권을 쥐고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갔다. 스웨덴은 한국 선수들이 진입하면 거친 파울로 끊었다. 처음에는 김신욱 카드가 성공하는 듯도 보였다. 전반 5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김신욱이 헤딩 슈팅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곧 위기가 왔다. 스웨덴이 점차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한국을 위협했다. 실점 위기가 연달아 나왔지만 김영권의 수비와 조현우의 선방으로 잘 막아냈다. 전반 18분에 안드레아스 크란크비스트가 골문 앞에서 공을 잡자 김영권이 태클로 걷어냈따. 이어 전반 21분에는 조현우가 마르쿠스 베리의 결정적인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28분에 우리 대표팀은 박주호가 부상을 당해 변수가 생겼다. 박주호는 헤딩으로 공을 받으려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올라와 김민우와 교체됐다. 이후에도 스웨덴의 공세가 계속됐다. 대표팀은 수비를 단단히 하면서 손흥민과 황희찬의 빠른 돌파와 드리블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35분에는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단독 드리블 돌파를 해 컷인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후반전에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그라운드에 나갔다. 우리 대표팀은 전반 초반처럼 정상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3분에은 오른쪽에서 이용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려봤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스웨덴은 후반 4분 속공 기회에서 프로스베리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높이 떴다.

한국은 후반 7분 왼쪽에서 황희찬이 올려준 크로스를 구자철이 살짝 돌려 놓는 헤딩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그물을 때렸다. 스웨덴은 후반 11분에 반격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토이보넨이 우리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을 했지만 조현우가 잘 막아냈다.

잘 막아내던 우리 수비진은 후반 21분 김민우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빅토르 클라손이 공을 잡기 전에 태클로 걷어내려다가 넘어 뜨렸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진행했고 결국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는 그란크비스트였다. 그란크비스트는 골문 오른쪽으로 차서 득점했다.

우리 대표팀은 실점과 함께 김신욱을 빼고 정우영을 교체투입해서 4-2-3-1 전형으로 변화를 줬다. 후반 27분에는 구자철을 불러들이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이승우는 후반 36분 왼발로 중거리슈팅을 날려봤지만 수비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대표팀의 0-1 패배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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