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느린 독일 전차, 발빠른 멕시코에 당했다 '이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로사노 골' 멕시코, '디펜딩 챔피언' 독일 1-0 제압

중앙일보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가 첫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멕시코(FIFA랭킹 15위)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독일(1위)을 1-0으로 꺾었다. 멕시코가 지난대회 우승팀이자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잡았다.

중앙일보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22)가 첫 골을 터뜨린 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은 양쪽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는데, 멕시코가 이를 간파하고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멕시코는 전반 34분 역습의 정석을 보여줬다.

마치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같은 패스 플레이가 이어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웨스트햄)가 패스를 찔러줬고, 볼을 받은 이르빙 로사노(에인트호번)가 한번 접어 수비수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로사노는 올 시즌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서 17골을 뽑아내면서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 국가대표에 뽑힌 그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8번째 골(27경기)을 뽑아냈다.

중앙일보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멕시코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공중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은 전반 38분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이 아쉬웠다. 크로스의 날카로운 킥은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의 손에 이어 크로스를 맞고 나왔다.

후반에 독일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멕시코는 5백으로 전환하면서 독일의 공격을 막아냈다. 독일은 한템포 늦는 공격이 아쉬웠다. 막판 수비수 플라텐하르트(헤르타 베를린)를 빼고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슈투트가르트)를 투입했다.

멕시코는 계속해서 수비에 집중하다가 빠른 역습으로 독일을 공략했다. 마지막 세밀함이 아쉬웠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멕시코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에르난데스가 출전하고, 2선 공격수에 로사노-카를로스 벨라(LA FC)-미겔 라윤(세비야)이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과르다도(레알 베티스)와 엑토르 에레라(포르투)가 나섰다. 수비수 갈라도(퓨마스)-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아얄라(티그레스)-살시에도(프랑크푸르트)가 골키퍼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쥬)와 함께 뒷문을 지켰다.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독일은 최전방에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2선에 율리안 드락슬러(파리생제르맹)-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메수트 외질(아스널)을 포진시켰다. 중원에 사미 케디라(유벤투스)와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나섰다. 수비수 플라텐하르트(헤르타 베를린)-훔멜스-보아텡-킴미히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이상 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출전했다.

중앙일보

멕시코 팬 4만여명은 이날 엄청난 응원으로 루즈니키 스타디움을 홈구장처럼 만들었다. 모스크바=박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만석 중 절반인 4만여석이 초록색으로 물들었다. 경기장 사방팔방에 포진한 멕시코 팬들은 고막이 찢어질듯한 응원을 펼쳤다.

한국은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의 빠른역습, 엄청난 관중들 응원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모스크바(러시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