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은 1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와 호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예로 들며 “클럽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아도 월드컵의 중압감은 차원이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18일 스웨덴을 상대로 러시아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갖는다. 호의적인 평가는 스웨덴 쪽이다. 해외 베팅 업체는 한국보다 스웨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승리 배당률 차이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기성용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가진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옥영화 기자 |
역대 전적도 2무 2패로 한국이 열세다. 그렇지만 이번 무대는 월드컵이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9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 김신욱, 김승규, 김영권, 박주호, 이용 등 8명은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 참가했다.
반면, 스웨덴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진출이다. 스웨덴에는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스웨덴 선수들은 꿈의 무대를 뛰게 됐다며 설렘과 떨림을 보였다. 얀네 안데르손 감독도 신태용 감독과 마찬가지로 월드컵이 처음이다. 국제대회 경험은 더 적은 편이다. 올림픽, U-20 월드컵 등에서 팀을 지휘한 적도 없다.
그 부분을 강조한 기성용이다. 그는 1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적어도 우리가 월드컵 경험은 스웨덴보다 우위다. 스웨덴 선수들 중 월드컵을 뛴 선수가 몇 명이나 되겠나. 유경험자는 우리가 더 많다. 준비는 다 끝났다. 이제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밝혔다.
긴장이 되나 여유도 있다. 18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안에는 스웨덴 팬의 노란색 물결이 출렁거릴 예정이다. 16일부터 니즈니 노브고로드를 향하는 스웨덴 팬의 발걸음이 많아졌다. 태극전사에게는 익숙한 환경이다.
기성용은 “어느 팀의 관중이 더 많은 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그 같은 환경을 경험했다. 더 많은 관중이 찾아 월드컵 분위기가 나는 환경에서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기성용은 23명의 태극전사 중 월드컵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부터 3회 연속 참가다.
기성용은 “대표팀 막내였던 8년 전보다 나이를 더 먹었다. 이제는 월드컵이 특별하게 느껴지거나 하지 않다. 그렇지만 월드컵이 주는 긴장감, 부담감, 압박감은 매우 크다. 특히 이번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편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제 하루 앞이다. 다들 이 경기(스웨덴전)를 즐겼으면 좋겠다. 축구인생의 흔치 않을 기회를 잘 살려 귀한 경험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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