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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아시아 최고 명품 골프대회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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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KPGA 부활에 한 몫


【 용인(경기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 또 하나의 명품 골프대회가 탄생할 조짐이다. 17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올해가 원년이다. 여자대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KPGA코리안투어의 부활이 창설 목적이다. KPGA코리안투어 단독 주관으로 열리지만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중국골프협회(CGA) 소속 선수가 참여하는 국제대회 성격이다. 매년 해외 스타 플레이어를 초청해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JGTO투어 던롭오픈과 흡사하다.

하나금융그룹이 골프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2005년 한국오픈골프선수권부터다. 당시 하나금융그룹은 코오롱과 공동 메인 스폰서로 대회에 참여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골프 마케팅을 하기 위해 당시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던 박폴 팀장을 영입했다. 박 팀장은 KPGA가 주관하는 이 대회 초대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활발하게 골프대회 마케팅을 하게 된 주된 목적은 자국투어와 자국선수 보호다. 자국선수 보호는 올해로 10년째 후원하고 있는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대표적이다. 당시(2005~2006) LPGA투어 시장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국 선수들로서는 이래저래 좋지 않은 분위기였다.

게다가 그때까지 후원하고 있던 국내 모 기업이 후원을 중단하면서 대회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때 하나금융그룹이 구세주로 나선 것. LPGA투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자국 투어 선수들에게 외국 투어 대회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였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도 그런 맥락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달리 KPGA가 중심이 돼 대회를 운영해가도록 했다. 대신 당초 8억원으로 책정됐던 총상금액을 10억원으로 증액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늘어난 상금은 중국 및 일본에 대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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