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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바이킹을 침몰시켜라” 태극號, 18일 밤 첫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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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F조 첫 경기
독일·멕시코 포함 죽음의 조… 스웨덴전이 한국 16강 티켓 절호의 기회
전적 밀리지만 최근 팽팽한 경기… 스타급 즐라탄 빠지며 공격력 구멍
손흥민·황희찬 ‘젊은 투톱’, 조직력 흔들고 수비벽 뚫으면 1승 희망적


파이낸셜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월드컵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르는 국가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내일 한 경기에 몸부림치고 있다. 한 경기 이기고 다음 경기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팬들의 마음이 전달되면 우리 선수들도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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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18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상대 스웨덴과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북유럽의 복병' 스웨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 '디펜딩 챔피언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2승1패(승점 6점) 또는 1승2무(승점 5점)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16강 티켓을 확실히 거머쥘 수 있다. 최소한 1승1무1패, 승점 4점을 확보해야 골득실을 따져 16강 진출의 행운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만만한 상대는 한 팀도 없다. 1승은커녕 승점 1점을 따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6월 현재 스웨덴 24위, 멕시코 15위, 독일 1위로 3팀 모두 한국(57위)보다 한 수 위다. 그야말로 '죽음의 조'다.

한국은 지금까지 스웨덴과 맞붙어 2무2패의 성적을 거뒀다. 분명한 열세다. 그러나 2무2패의 전적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스웨덴과의 첫 만남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 본선에서였다. 당시 축구 변방이었던 한국의 참패는 당연했다. 1996년 서울 잠실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0-2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2연패를 당하며 무기력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후 스웨덴에 진 적이 없다. 2005년 두 차례 열렸던 경기에선 각각 1-1,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스웨덴과의 다섯번째 대결인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결과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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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철벽 수비를 뚫어라!

스웨덴은 힘의 축구를 구사한다. 스웨덴은 신체조건이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은 제공권 싸움에서 불리할 공산이 크다. 스웨덴의 강점은 강력한 수비다. 치열한 유럽 지역예선을 뚫고 12번이나 본선 무대에 진출한 전력이 있다. 월드컵 본선 성적표도 16승13무17패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웨덴은 유럽 지역예선 A조에서 6승1무3패의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하면서 기세가 오른 상태지만, 최근 평가전에선 3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스타급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치비가 대표팀 선발에서 배제되면서 공격력이 저하됐다는 논란에도 시달리고 있다.

스웨덴은 뚜렷한 슈퍼스타가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에서 뛰는 공격수 에밀 포르스베리와 마르쿠스 베리(알 아인),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라르손(헐시티) 등이 경계대상 1호다. 포르스베리는 슈팅 능력, 패스, 공격 조율 능력 뿐 아니라 프리킥이 날카롭다.

한국 대표팀은 스웨덴전에 대비해 공·수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술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공격에선 토트넘의 손흥민과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투톱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며 수비진과 함께 마르쿠스 베리, 올라 토이보넨 투톱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18일 밤 9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상대로 맞붙는 한국-스웨덴 국가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오른쪽 사진)과 얀네 안데르손 감독(왼쪽 사진)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목이 탄 듯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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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후 월드컵 첫 경기 '무패'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 첫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는 점도 축구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국 축구는 안방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2002년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첫 경기에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4차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거둔 성적은 3승1무.

2002년 한일 월드컵 1차전에선 황선홍과 유상철의 연속골로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1차전에선 토고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이천수의 환상적인 프리킥 동점골과 안정환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땐 1차전서 맞붙은 그리스에 2-0으로 승리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차전에선 러시아와 1-1로 비겼다.

신태용호가 첫판 무패의 전통을 이어가며 승점 3점을 확보하거나, 최소한 지지 않으면 16강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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