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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월드컵 뷰] 신태용호에게 보고 싶은 것, 이집트가 다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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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뚜껑을 열기 전 우루과이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들은 없었다. 더구나 선발 라인업에서 사실상 이집트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모하메드 살라가 빠졌을때, 우루과이의 승리는 어느정도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공은 둥글었고, 이집트는 분전했다. 한 순간도 포기 않는 투지가 돋보인 90분 이었다.

이집트는 15일(한국 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리고 있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졌다. 후반 막판 일격을 당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우루과이가 한 참 위였다. 우루과이는 A조 1위를 예약했다는 말이 당연하다는 듯 나오곤 했다. 이날 경기에는 2017-18시즌 44골을 터트린 '에이스' 살라도 벤치 대기했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낸 엑토르 쿠페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를 살라는 대기 명단에 들었다. 경기 전 엑토르 쿠페르 감독은 "살라의 몸 상태가 100퍼센트에 근접했다. 우루과이전 출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으나 컨디션이 정상은 아닌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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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루과이는 정예로 나섰다. 즐겨 사용하는 4-4-2 포메이션을 썼고, 최전방에 우루과이가 자랑하는 에딘손 카바니-루이스 수아레스 투톱을 가동했다.

이집트는 전반 초반부터 눈빛이 달랐다. 효율적으로 전방 압박에 나서면서 우루과이 빌드업을 방해했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압박 타이밍은 우루과이를 당황케 할 정도였다. 비교적 약한 우루과이 미드필드진을 상대해 볼 배급을 하지 못하게 한 전략은 주효했다. 그 결과 우루과이는 카바니, 수아레스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한마디로 이집트의 '투혼', '투지'의 한 판이었다. 이집트는 전반 45분을 치르고 난뒤 마치 90분을 뛴 것처럼 대부분의 선수가 주저 않았다. 그리고 후반에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전반처럼 뛰었다. 우루과이는 안풀린다며 제스처가 많아질 뿐, 팀 플레이가 엿보이진 않았다.

결과는 우루과이의 한 방이 빛난 승리였다. 표면적으로 완전히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이집트가 분전한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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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강팀을 상대하는 모든 팀, 특히 신태용호에게 교훈을 주는 경기였다. 상대 객관적 전력이 한 참 앞서있더라도 대등하게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F조에 속해 있는 신태용호는 그 누구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다. 첫 번째 상대 스웨덴은 측면과 고공 플레이에 능하고, 두 번째 상대 멕시코는 빠르고 기술이 많은 선수로 구성된 남미 전통의 강호다. 여기에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독일은 두 할 말 것도 없는 세계 정상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 재차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기지 않더라도, 설령 막판 골을 내주고 무너졌지만 누구 하나 질타하기 어려운 경기를 이집트는 보여줬다. 끝까지 포기 않는 투지와 허슬 플레이, 강팀을 만나는 비교적 약팀들 특히 신태용호에게 바라는 것을 이날 이집트가 여실히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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