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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현장인터뷰] 생애 첫 ‘연타석 홈런’ 번즈 “잠수함 투수에 감 잡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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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이제 잠수함 투수 공에 감을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앤디 번즈의 맹활약에 웃었다.

롯데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8 KBO리그 팀간 8차전에서 14-6으로 승리했다. 이날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번즈는 이날 3타수 3안타(2홈런 포함) 4득점 5타점 2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고, 안타는 모두 장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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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가 15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특히 이날 자신의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번즈는 경기 후 “기억을 더듬어 봐야겠지만 프로에 들어와서 미국 생활을 포함해서도 처음 친 연타석 홈런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번즈는 연타석 홈런이기도 하지만 2경기 연속 홈런도 기록했다. 전날(14일) 홈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김대우에 홈런을 뽑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첫 홈런을 뽑아낸 SK선발 박종훈이나, 김대우 모두 언더핸드스로우 투수다. 번즈는 연타석 홈런의 비결로 “언더핸드스로우 투수에 대한 적응”을 꼽으며 “어제 경기부터 언더핸드스로우 투수에 대한 감이 좋았는데 오늘도 첫 타석 볼넷 이후로 홈런이 나오면서 좋은 감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민재 코치와 정보명 코치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번즈는 “두 코치님이 모두 현역 때 옆구리 계열에 강하셨다고 한다. 특히 정 코치님은 사킬(사이드암킬러)였다고 하더라. 평소보다 타석 앞으로 가서 포인트를 앞에 두라고 하셨는데, 타석에서 신경 쓴 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번즈는 “어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삼성전에서 9-3으로 앞서다가 불펜이 무너지면서 9-11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번즈는 “최근 들어 수비도 잘되고 있다. 시즌 초 실책은 운이 따르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오늘 신본기의 호수비처럼 야수들 모두 수비에 신경 쓰고 있다. 지켜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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