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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태극전사들, 믿습니다…스웨덴 '스파이' 찾는 러시아 요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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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상트페테르부르크=뉴시스】 권혁진 기자 = 러시아 관계자들이 한국 대표팀 훈련장 주변건물을 살피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할 한국과 스웨덴의 장외 대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9시), 한국 축구대표팀이 훈련에 나선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경기장에 도착한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몸을 풀자 건장한 러시아 남성 2명과 정복을 입은 경찰관 1명이 끊임없이 주위를 살폈다. 손에는 망원경을 쥐고 있었다.

경기장은 가림막으로 인해 밖에서 내부를 보기 어렵다. 바로 옆에 큰 건물이 있지만, 군사시설이어서 일반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다. 하지만 조금 떨어진 건물은 주거지로 맘만 먹으면 접근이 가능하다. 건물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장비를 활용하면 훈련 모습까지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다.

한국과 스웨덴은 경기 직전까지 발톱을 감추려 애쓰고 있다. 한국의 오스트리아 비공개 훈련을 스웨덴 관계자가 촬영한 것이 스웨덴 언론을 통해 공개됐고, 스웨덴의 비공개 훈련 장면도 SNS에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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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 대표팀 훈련장 주변 건물을 탐색하는 러시아 관계자들


이미 노출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벌어질 일은 막아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불상사에 대비해 한국 대표팀을 담당하는 현지 경찰관에게 망원경 활용을 요청했다. 스웨덴이 망원경을 통해 스파이를 찾는 사진까지 제시하며 "우리도 똑같이 해달라"고 설득, 이날부터 장비를 활용한 경계가 시작됐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훈련 내용을 15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전술 다지기에 나섰다. 선수단은 16일 오전 훈련까지 소화한 뒤 스웨덴전이 열리는 니즈니노브고로드로 향한다. 이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1명과 조리사 1명이 선발대로 14일 떠났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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