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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러시아 월드컵 개막]베이스캠프 뚫린 스웨덴 감독 “전력 노출? 크게 신경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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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입성 첫 훈련 기자회견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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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웃고 있지만, 속은 불안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의 첫 상대인 스웨덴이 베이스캠프인 겔렌지크에 입성한 첫날 훈련에서 ‘장외 신경전’을 벌였으나 예상치 못한 악재를 확인했다.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사진)은 13일 러시아 겔렌지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공개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웨덴은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 본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선수들은 평가전에서 뛰어난 정신력을 발휘했고, 한 팀으로 뭉쳐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스웨덴이 올해 A매치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양새다.

스웨덴은 독일과 멕시코를 대비해 유럽(루마니아 0-1 패·덴마크 0-0 무)과 남미(칠레 1-2 패·페루 0-0 무) 팀을 상대로 각각 두 차례씩 맞붙었지만 한국에 대비해선 평가전을 치르지 않았다.

안데르손 감독은 “아시아 팀을 상대하지 않은 것은 단지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뒤 “한국은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많은 대체 선수를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스웨덴과 페루의 경기를 관전한 뒤 자신감을 얻었다는 내용에 대해선 “그가 무슨 말을 하든 그것은 그의 마음이다.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데르손 감독의 자신만만한 태도는 훈련장의 무너진 보안 상태에 무너졌다. 스웨덴 언론이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인근 언덕과 아파트를 통해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훈련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고 지적한 탓이다. 실제 이날 훈련에선 적잖은 이들이 언덕에서 훈련을 지켜봤다. 스웨덴의 훈련 책임자인 라세 릭트는 “주거지라 막을 수는 없지만 (훈련 보안을 위해) 경비 인력을 배치해 전력 노출을 막을 것”이라며 “거주자 외에는 아무도 들여보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데르손 감독도 “작정하면 볼 수도 있겠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 우리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겔렌지크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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