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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SPO 톡] "얼떨떨한 마음이 컸죠" 정찬헌의 11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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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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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 마무리 투수 정찬헌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팀 발탁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 눈치다. 지금은 페넌트레이스에서 LG의 승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정찬헌은 인터뷰 중간중간 "제가 너무 재미 없게 얘기했죠?"라며 쑥쓰러워했다. 아직 대회까지 2달 가량 여유가 있다. 당장은 대표 팀 발탁에 어떤 감정을 느끼기보다 LG 마무리 투수라는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정찬헌의 '심심한' 대표 팀 발탁 소감을 들어봤다.

정찬헌은 12일 "제일 먼저 연락온 건 (이)동현이 형이었다. 지금 대표 팀 뽑혔는데 잠이 오냐고 해서 그때 알았다. 11일이 발표인 건 전부터 알았지만 저보다 더 좋은 선수들 많았으니까(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다. 마음속으로는 내가 되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예비 엔트리에 만족하고 있던 정찬헌과 달리 류중일 감독은 브리핑에서 "김현수, 차우찬, 정찬헌은(대표 팀 선발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봤다"고 했다. 정찬헌은 "저는 몰랐다. 뽑힌 건 영광이고 좋은 일인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지금 집중할 건 아시안게임보다 페넌트레이스다. 가서는 민폐만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목소리는 조금 높았지만 차분한 표정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대표 팀 발탁에 어떤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정찬헌은 "얼떨떨해서 그런 것 같다. (임)찬규랑 비슷한 상황이다. 기대도 되지만 얼떨떨한 마음이 크다. 지금 당장은 크게 다가오는 건 없다. 임박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아직 아시안게임이 두 달여 남았다는 점은 정찬헌에게 두 가지 감정을 갖게 한다.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실감이 나지 않으면서, 또 그때까지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긴장감도 든다. 그는 "지금 잘 던지면서 부상 없이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 아프지 않은 선수는 없다. 관리 잘 하면서 본선에 컨디션을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찬헌에게는 2007년 아시아청소년대회와 야구월드컵 이후 11년 만의 태극 마크다. 그때 생각이 나지는 않았을까. 정찬헌은 "청소년 대회 나갔고, 또 야구월드컵에도 나갔다. 야구월드컵 때는 광주일고 시절인데 주로 대학생 형들이 출전하는 대회에 10여년 만에 고등학생이 나갔다고 들었다"고 담담하게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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