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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선수만큼 열정 넘치는 볼 보이 "우리도 월드컵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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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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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축구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볼 보이도 마찬가지다. 볼 보이가 빠르게 공을 전달하고 움직여야 경기가 물 흐르듯 진행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뿐만 아니라 볼 보이 역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여러 각도에서 훈련과 공부를 하고 있다.

먼저 대회 사무국은 볼 보이를 원하는 선수들의 지원서를 받았다. 러시아 축구 선수로 활동 중인 13~16살 선수들이 주로 지원했다. 축구를 아는 선수들이 볼 보이로 나서야 경기 진행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총 776명의 볼 보이가 뽑혔다. 이들은 각 팀당 12~14명으로 나뉘어 대회 진행을 돕는다.

볼 보이들에게 원칙이 있다. 이번 볼 보이를 지도하고 있는 올레그 쿠젤레브 코치는 'Ruptly'와 인터뷰에서 "볼 보이들이 어떤 팀을 맡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말하면 안 된다. 또한 선수들에게 티셔츠나 사인 등을 요청하는 것도 안 된다. 모두 엄격하게 금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볼 보이가 경기에 집중하고, 선수들을 방해하지 않도록 개인적인 행동을 금지한 것이다.

어린 볼 보이들이 세계 최고의 축제에서 느낄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압박감보다 경기를 도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볼 보이 알렉산더 포포브는 "볼 보이가 되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고, 동료 이반 테레스첸코도 "영광이다. 월드컵을 볼 수 있고, 여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첫 경기는 개최국이 장식한다. 이번 대회 역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로 막이 오른다.

이 경기는 모두 볼 보이가 아닌 볼 걸이 맡는다. 타타르공화국의 아그리스 축구팀에서 활동 중인 13~16살 여자 선수들이 뽑혔다. 타 팀과 경쟁에서 이긴 결과였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전원이 볼 걸로 구성된 팀이 대회 첫 경기를 돕게 된다.

아그리스팀의 캡틴 율리아 슈스토바는 "축구 선수로서 월드컵에 참여한다는 게 가장 큰 꿈이었다. 러시아 첫 경기를 맡았다는 소식에 모두 소리 지르고 기뻐했다"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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